박해 감시 단체, ‘세계 기도의 날’ 앞두고 중보기도 요청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9년 징역’ 중국의 왕이 목사 소개

박해 감시 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이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IDOP)을 앞두고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전 세계 교회들은 매년 11월 첫째 주일과 둘째 주일을 맞아 신앙 때문에 괴롭힘, 차별, 죽음 등의 폭력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세계기독연대(CSW), 오픈도어(Open Door) 및 복음연맹(EA)과 협력해 오는 11월 5일 오후 7시 30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중보하는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니카라과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신앙 때문에 투옥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웹사이트에 “국가 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9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중국의 왕이(Wang Yi) 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왕이 목사는 “난 성경이 어떤 정부의 어떤 부서에도 교회를 운영하거나 기독교인의 신앙을 방해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므로 성경은 나에게 평화로운 수단을 통해 온유한 저항과 적극적인 관용으로, 교회를 억압하고 기독교인의 신앙을 방해하는 모든 행정적 정책과 법적 조치에 기쁨으로 저항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셔서, 나의 개인적인 자유를 빼앗은 이들에게 그들의 권위보다 더 높은 권위가 있고, 그들이 억제할 수 없는 자유, 십자가에 못 박힌 교회를 가득 채울 자유,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길 원한다”고 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대표는 “신약성경에서 사도들은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했다”며 “세계 기도의 날을 맞아 그리스도를 위해 고통받는 이들을 진정 우리의 형제·자매로 여기고, 그들 편에 서서 기도의 목소리를 높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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