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796 교회 참여, 김은호 목사 첫날 메시지 전해
말씀(간증)과 찬양, 기도로 부활 소망
스티븐 오, 김정화‧유은성 부부 등 간증
11월의 첫날 저녁, 어디론가 향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각자의 교회로 향하거나 혹은 조용한 장소에서 인터넷을 켜는 모습은 매년 이맘때쯤 펼쳐지는 한국교회의 풍경이 됐다. 바로 ‘다니엘기도회’ 때문이다.
개교회주의를 넘어 연합기도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열방의 회복을 소망하는 2023 다니엘기도회가 1일 저녁 8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개회하며 21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리는 다니엘기도회는 지난 2022 기도회 기준 15,587개 교회(해외 627교회) 총 53만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했다. 올해는 대회 직전까지 15,796개 교회가 참여를 신청해 지난해를 상회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체험한 다양한 강사들의 ‘말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예배 인도자들의 ‘찬양’, 그리고 하늘문을 여는 뜨거운 ‘기도’.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회복과 부활을 갈망하는 성도들은 올해도 사모하는 마음으로 제단 앞에 나왔다.
첫날 시각장애인 그룹 ‘에필로그’ 등 무대 섬겨
1일차는 참여교회를 위한 중보기도로 문을 열었다. 매일 특정 지역을 위해 기도해 온 참석자들은 첫말 경기 남부 지역 참여교회들의 구체적인 기도문을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후 단에 오른 다니엘기도회 운영팀장 주성하 목사는 “엘리야가 간절한 마음으로 갈멜산에 올라 얼굴을 무릎 사이에 놓고 기도할 때 손바닥 만한 구름이 올라와 이스라엘 민족의 가뭄을 해결한 것처럼, 21일간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메마른 심령에 성령의 단비를 내려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3인 혼성 CCM 그룹 ‘에필로그’의 문화공연은 성도들의 마음을 적셨다. 몸은 불편하지만 그리스도를 만난 뒤 이들이 발견한 감사의 조건을 찬양으로 전하며 그 감격을 공유했다. 이후 오륜교회 찬양팀 프레전스의 뜨거운 찬양으로 성령의 임재를 갈망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용신교회 이정훈 목사의 인도로, 한국교회에 성령의 새 바람으로 교회마다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하나님께서 분열된 한국교회의 교만과 죄악을 용서하시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짐으로 어두운 세상에 영적 대안을 제시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김은호 목사 “문제 말고 해답을 구하라”
‘문제를 구하지 말고 해답을 구하라(막 11:20~25)’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김은호 목사는 먼저 “올해도 하나님께서 21일간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흥분된다”며 “지금 내가 부르는 이 찬양을 제주도와 백령도, 목포, 창원, 대구 부산 각지에서 함께한다는 사실에, 외로움은 사라지고 예배의 감격이 회복되길 바란다. 지역과 이념과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성령 안에 하나 되자”고 전했다.
‘기도’를 주제로 설교한 그는 “기도의 응답에는 네 가지가 있다”며 “즉시 응답되는 기도, 때로는 몇 달, 몇 년을 기다려야 응답되는 기도,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으로 응답되는 기도, 응답되지 않는 기도다. ‘그만해도 족하다’라시며 NO라고 거절하실 때도 분명히 있다. 그러할 때 실족하여 시험에 들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기도의 방법을 덧붙인 그는 “첫째 두 마음을 품지 말라. 기도는 ‘주문’이나 ‘확률’이 아니라 관계”라며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구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확신하는 자가 드리는 것이다. 아버지는 선하시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내 영혼에 가장 유익한 것으로 응답하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간절한 기도가 아니라 ‘믿음’이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말씀 위에 선 기도’를 강조하며 “성경에 기록된 말씀 중 특별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 다윗에게 ‘내가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반드시 너를 도우리라’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에게 주시는 그 말씀을 갖는다면 고난을 이겨내고 어둠을 물리치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는 ‘용서가 전제된 기도’로 “마가복음 11장 23~24절에서는 믿음의 기도를 설명하신 뒤 ‘용서’를 말씀하셨다. 기도와 용서는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며 “기도보다 화목이 먼저다. 용서하지 못하면 결국 내 영혼이 병들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든다. 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는 자녀 된 권세로, 끝없이 용서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닮아 기도의 응답을 얻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망의 강을 만드시며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분이시다. 산이 클수록 평지를 누리는 기쁨과 감격은 커지는 법”이라며 “문제로부터 도피하지 말고, 주님이 내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외치며 선포함으로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는 기간이 되자”고 전했다.
다니엘기도회는 이날도 어김없이 사랑의헌금을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목회자 치료비, MK 장학금, 튀르키예 지진,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 등을 도왔으며, 올해도 전문가와 헌금위원회의 평가의 공정한 방법으로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다니엘기도회 2일차에는 서울대학교, KAIST 교수를 역임한 김인강 한국 고등과학원 교수가 주강사로 나서 하나님 나라(이사야 11:1-10)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고 GBC워십팀(강남중앙침례교회)이 찬양을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