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보라가 ‘크리스천 만남 추구’라는 뜻의 유튜브 채널 ‘크만추’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크만추’는 혼자 사는 삶에 익숙해져 결혼에 대한 소망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개설된 채널로, '크리스천들의 진짜 결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개그우먼 조혜련 집사와 강은도 목사가 MC로 나서서 특별 게스트를 초청하는 형식이다.
6일 ‘크만추’에 출연한 배우 황보라는 조혜련 집사와 함께하는 성경통독반 멤버다. 이날 조혜련 집사는 “제가 너무 기뻤던 게, 황보라 님이 하나님을 너무 사랑한다. 정이랑이 보라를 전도해서 연예인 연합예배에 데리고 왔는데 그때 쭈뼛쭈뼛했는데, 그 이후 결혼하고 믿음이 커지더니 하정우 씨와도 성경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황보라는 조혜련 집사의 성경 이야기를 들려 주는 ‘오십쇼’를 통해 성경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그 동안 성경을 한 번도 완독한 적이 없어서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오십쇼’를 보니까 너무 재밌고 영화보다 스펙터클했다. 그래서 (하정우에게) ‘오빠, 대박이야. 이거 봐봐’ 하고 시부모님께도 추천했다. 이거 보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됐다. 이 사랑을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했다.
황보라는 “저랑 제일 친한 언니랑 정우 오빠랑 친해지면서 (남편을) 알게 됐다”며 “신랑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조금 달라 보였다. 알고 보니 같은 교회를 다녔다. 성경공부 모임을 같이 하자고 해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결성하게 됐다. 밖에서 만난 것과 달라 보이고 안돼 보였다. 알고 보면 보석 같은 존재인데, 모자란 점과 부족함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신랑과 만나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결혼까지 생각을 못했었다. 저는 20대부터 연애를 하면서 항상 차였었다. 10년 연애 하면서 서로만 보였고, 점점 스며들었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저희가 믿음 생활이 깊어지고 성경공부 하면서 신앙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배우로서 힘든 시간이었는데,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며 제가 성장했다”고 했다.
황보라는 “신랑이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해 준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은 괜찮으신데, 한때 어머니가 아프셨다. 당시 제가 아기 준비한다고 주사 맞고 몸이 안 좋은 상황이니까 아내가 놀라지 않게, 어머니 아픈 거 얘기하지 말라고 다 케어를 해 줬다. 이런 남자는 없겠다 싶었다”고 했다.
또 결혼 결심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40이 넘어가니까 노산이니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다. 신랑이 잘되고 있지만, 서울 집값도 비싸고, 부모님께 의지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독립적인 성향이라 결혼 시기가 계속 늦춰졌다. 부모님께서 더 이상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채워가면서 사는 것도 좋다’고 했고, 오빠가 ‘늦게 데려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너무 슬프고 고마웠다. 둘 다 완벽하지 않고 모자란데, 잘 결혼해서 잘 채워지고 있다”고 했다.
황보라는 또 “어려울 때마다 기도한다. 전 어려운 일 너무 싫고 무섭다. 저는 저희 부모님이 싸우는 걸 보면서 살았는데, 금전적으로 싸우는 부분이 저도 그렇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웠다. 신랑이 완벽한 경제적 독립이 아직 되지 않은 상태지만,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히스토리를 쌓아가며 더 끈끈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아주버니인 하정우를 언급하며 “하나님의 기도를 진짜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이라며 “실제로 필사도 하신다. 저보다 더 믿음이 좋고 오직 하나님만 붙들고 사신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오빠를 위해 항상 기도한다’는 말에 진짜 행복해하고 충만해한다”고 했다.
또 자녀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면서 “하나라도 족하다. 하나라도 제발 원한다. 정말 노산이라서. 지금 41살”이라고 했다. 이에 강은도 목사가 크만추 최초로 방송 중 기도를 하기도 했다. 또 황보라는 ‘우리에게 천사가 왔어요’라는 책을 소개하며 “이걸 읽으면서 이런 엄마가 되야지 생각을 한다”고 했다. 또 황보라는 “난임병원을 다니는데, 다른 건 안 힘든데 기다려야 한다. 7시 반에 진료가 시작하는데 첫 타임을 하려면 5시부터 가야 된다. 2시간 전에 가도 첫 타임에 할까 말까”라고 했다.
남편과 싸움과 화해의 에피소드도 밝혔다. 황보라는 “어느 날은 난임병원에서 4시간 기다렸다. 성경 통독 하고, 국밥집 가서 밥 한 그릇을 하고, 그러고 병원에 다시 갔는데, 2시간을 더 기다려야 된다고 했다. 다음 주면 드라마도 들어가고, 도저히 못하겠어서 다른 병원에 옮기자고 남편한테 성질을 냈다. 들어줬으면 한 거였는데, 남편은 ‘누가 하랬어? 너는 성경을 왜 읽냐’ 이래서 싸웠다. 이후에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그래’ 그러면서 화해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