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엠씨바이오텍, 영양과 항균 동시에 가능한 미생물제 ‘슈퍼바이오’ 출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친환경 미생물제제 슈퍼파우더.

▲친환경 미생물제제 슈퍼파우더.

(주)엠씨바이오텍이 유기농·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신개념 토양미생물제 ‘슈퍼바이오’를 출시했다.

‘슈퍼바이오’는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산하기업 ㈜엠씨바이오텍이 남해화학과 공동으로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GCM) 농법을 응용해 개발한 제품으로, 고온성 미생물 고농축액을 분말화해 만든 신개념 토양미생물제다.

GCM 농법은 친환경농법의 하나로, 젤라틴·키틴 성분을 분해해 먹이로 삼는 미생물을 활용한다. 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해충의 알 껍질 일부가 키틴·젤라틴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대사물질은 작물 생육도 촉진한다.

이를 통해 영양과 향균, 즉 비료와 농약의 효과를 한꺼번에 낼 수 있어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쓸 수 없는 친환경 농가에 적격이다.또 한 대당 1억이 넘는 고가의 미생물 배양기 대신 기능을 단순화·최적화한 배양기를 직접 개발해 미생물 배양에 필요한 비용을 20배 이하로 낮췄다.

엠씨바이오텍의 전현덕(28) 대표는 나주시, 농협의 자회사 남해화학과 공동으로 연구 과제를 수행해 다수 농가를 대상으로 효과를 실증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22개 농가를 대상으로 고온성 미생물 배양액을 사용해 오이, 고추 등 작물을 재배하도록 했으며, 1년 가까이 진행된 연구는 성공적이었다. 22개 농가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평균 34% 증가했고, 상품의 질도 좋아져 농민 매출 2배, 순소득 3배가 늘었다.

엠씨바이오텍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링크플러스(LINC+) 사업단으로부터 ‘2018 지역사회기술개발과제’ 부분 산학협력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전 대표가 개발한 고온성 미생물은 농업뿐 아니라 축산업과 수산업에도 효과를 냈다. 미생물이 가진 항균성 물질 때문에 축사와 양식장 등에서 악취 제거제나 항균제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처음 반신반의했던 관련 연구 산업에서 돼지 농장은 50% 이상, 오리 농장은 90% 이상 악취가 사라졌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엠씨바이오텍은 전국 곳곳에 미생물과 배양기 등을 제공해 설립 3년 만에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엠씨바이오텍 전현덕 대표.
▲(주)엠씨바이오텍 전현덕 대표.

전 대표의 고온성 미생물 배양법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농업 연구로 유명한 데이비스 대학 연구진이 전 대표의 고온성 미생물 배양액을 사용하고 있는 농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을 계획 중이다. 호주에서는 정식 수입 계약을 하기 전, 전 대표의 미생물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자체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스라엘과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다.

‘슈퍼바이오’는 A(종균)·B(종균의 먹이와 대사산물) 제품(각 500g)으로 나뉘며 두 가지 제품을 함께 500ℓ의 물에 희석해 사용한다.

과채류·근채류·과수류는 아주심기(정식) 15∼30일 전 1∼2회 살포한 뒤 2주 후 웃거름할 때 10일 주기로 살포하면 된다. 엽채류와 수도작의 경우 아주심기(이앙) 후 2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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