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28] 언어와 행동의 힘
명예욕과 정치적 파워 게임 심리학
박수와 카타르시스만 느끼다 보니
새로운 도전에 이성 잃고 불안해해
승산 없을 때 심해져, 명예욕 때문
우리는 자연의 법칙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어는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강렬한 귀소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말도 한번 뱉은 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에서 볼 수 있듯, 한 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되돌릴 수 없는 엎질러진 물과 같습니다.
화살이 활시위를 떠난 후에는 때로 과녁의 정중앙을 맞힐 수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 박힐 때 그것은 이미 발생한 사고와 같습니다. 이러한 비유는 우리가 내뱉는 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말 한 마디는 의도한 대로 전달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인성만큼 중요한 것이 품성입니다. 품성은 개인의 독특한 특성을 반영하며, 우리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진정한 인격을 드러냅니다. 세계 각국과 다양한 민족이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듯, 개인의 품성도 그 사람을 독특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말과 행동은 단순히 순간적인 반응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체 인격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강한 언어로 비난했습니다. 그는 한 장관을 “이런 건방진 X이 어디 있느냐”, “어린 X이 국회에 와서,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분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X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 “물병이 있다면 머리에 던지고 싶다” 등의 발언으로 국회의원 300명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한동훈 장관은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에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과거 소위 민주화 활동을 바탕으로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 하면서 실제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송 전 대표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것으로, 한 장관은 송 전 대표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위선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명예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방해하는 요소나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하며 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양보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 상대방의 잘못을 과장하거나 비난하는 저돌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수치를 느끼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공의롭고 정의롭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과시하려 합니다. 야당 대표나 전 대표 같은 경험 많은 정치인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생명을 걸고 경쟁하며,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불공정한 수단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강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러한 인물들은 종종 자신의 카르텔 내에서 박수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나 경쟁자가 등장할 때 이성을 잃고 불안정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며, 이는 그들이 승산 없다고 판단했을 때 더욱 강하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행동은 그들의 비인격적이고 비인간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명예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이 열등하다는 사실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한동훈 장관에 대한 시기심과 같은 감정을 숨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됩니다. 이들은 팀워크보다 혼자 싸우는 정신이 더 크게 보상받을 것이라는 잘못된 심리적 판단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야당의 전폭적인 지지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만들고, 동료들과 연대감을 형성하는 것도 방해합니다. 이는 과거 경험 많은 정치인이었던 이들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들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발언을 통해 적의 살이 찢어지는 것을 보고자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명성과 위치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살이 먼저 찢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비열함과 자기파괴적 태도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행동은 장기적으로 자신들이 구축한 명성과 신뢰를 파괴하는 대참사를 초래하며, 이는 병적인 명예욕에 의해 탈선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약 3:6)”.
The tongue also is a fire, a world of evil among the parts of the body. It corrupts the whole body, sets the whole course of one's life on fire, and is itself set on fire by hell. (James 3:6, NIV)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