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천환 대표회장 추대, 권순웅 상임회장 당선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천 대표 “교회다움 회복이 가장 긴급”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천환 목사(고신 증경총회장)가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천환 목사(고신 증경총회장)가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신임 대표회장에 천환 목사(고신 증경총회장)가 추대됐다. 관심을 모은 상임회장에는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 주다산교회)가 당선됐다.

한장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제41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총 207명의 총대 중 17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으며, 천 신임 대표회장은 한장총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지난 한 회기 상임회장으로서의 노고를 인정받아 박수로 추대됐다.

“교회의 하나 됨이 한장총 나아갈 방향”
한 교단 다체제 운동 재추진 계획 밝혀

천 대표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성도가 조롱당하는 시대가 된 것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성도가 성도다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일은 우리 시대 기독교가 직면한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장총 상임회장으로 한 회기 섬기면서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우리 장로교회가 그 중심에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초대교회의 역사적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바울이 경험한 그 복음으로 돌아가길 갈망한다”고 전했다.

천 대표회장은 임기 중 과제로 “장로교회의 한 교단 다체제 운동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키프리안 시대 이후 교회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는 하나 됨을 지켜가는 것”이라며 “종교개혁자 칼빈은 노년의 때에도 ‘교회의 연합을 위해서라면 잉글랜드도 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의 신앙고백 안에서 이뤄지는 교회의 하나 됨, 그것이야말로 한장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오직 성경’을 외친 종교개혁자들의 후손으로서 장로교의 본질(정체성)을 회복할 것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즐거워하는 장로교의 영성을 회복하고 △심각한 저출생 시대, 다음 세대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장로교회 신학교 총장등의 모임을 만들어 인재 양성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상임회장에 당선된 권순웅 목사(합동 증경회장, 왼쪽)가 소속 교단 총회장인 오정호 목사의 축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상임회장에 당선된 권순웅 목사(합동 증경회장, 왼쪽)가 소속 교단 총회장인 오정호 목사의 축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이어진 상임회장 선거에는 178명의 총대 중 회비를 미납한 교단의 총대 9명과 위임 참석한 2명을 제외한 167명이 투표한 가운데, 권순웅 목사 100표, 김순미 장로(예장 통합) 67표로 권 목사가 당선됐다. 상임회장은 한 회기를 섬긴 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대표회장에 추대된다. 

권순웅 상임회장은 “한장총은 26개 회원교단과 43,000여 지교회로 구성돼 한국교회 가장 큰 연합체 중 하나이자 세계 장로교 연합체에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며 “1981년 4월 개혁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계승하고 출발해, 장로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해 귀한 사역을 감당해 왔다”고 밝혔다.

권 상임회장은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앙과 전통을 잘 계승해 발전시키겠다. 코로나 이후 장로교회의 침체를 극복하고 부흥하는 장로교회로 나아가겠다”며 “25개 교단이 잘 연합해 발전하고 임직원이 하나 되어 봉사하도록 겸손히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회적이며 국제적 관계 속에 한장총 위상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 극복과 복음적 평화통일의 길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섬기겠다”며 “합동 총회장의 시무 경험을 잘 살려 헌신하고 대표회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각 회원교단 총회장으로 구성된 공동회장단을 비롯해 41회기 신임 임원 및 감사는 다음과 같다. 부회장단 윤택진 장로(통합), 김영구 장로(합동), 진종신 장로(고신), 원형득 장로(백석), 이재승 장로(개혁), 신임 총무 정성엽 목사(합신), 협동총무 김보현 목사(통합), 박용구 목사(합동), 이영한 목사(고신), 김창주 목사(기장), 서기 김순귀 목사(개혁), 부서기 이승진 목사(합동중앙), 회록서기 표성철 목사(고려), 부회록서기 원종경 목사(합복), 회계 이홍섭 장로(대신), 부회계 김재선 장로(합신), 감사 김종명 목사(백석), 김명찬 목사(한영), 전우수 장로(고신).

한장총은 이날 웨신총회를 신임 회원 교단으로 가입을 승인했다. ▲천환 신임 대표회장이 정서영 직전 대표회장의 축하를 받으며 한장총기를 흔들고 있다. ⓒ송경호 기자

▲천환 신임 대표회장이 정서영 직전 대표회장의 축하를 받으며 한장총기를 흔들고 있다. ⓒ송경호 기자

▲상임회장에 당선된 권순웅 목사(오론쪽)이 선거에서 경합한 김순미 장로(왼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상임회장에 당선된 권순웅 목사(오론쪽)이 선거에서 경합한 김순미 장로(왼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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