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영적 거장이 세상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
4인의 영적 거장
레이먼드 브라운 | 유재덕 역 | 브니엘 | 280쪽 | 18,500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 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은 영국에서 1997년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 출판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 전문가이다. 성경 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라는 좋은 저술도 있다.
브라운이 기독교 역사에서 많은 위인 중 이 네 명을 선택한 이유는 ‘시대와 맞물린 극적인 삶’을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거스틴(유재덕은 아우구스티누스로 번역함), 루터, 번연, 웨슬리 당시의 시대는 격변기였고, 그 격변기에서 자기 방향성을 제시한 위인들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네 영적 거장의 인생보다 네 명의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어거스틴의 <고백록(Augustine’s Confession)>: 당신은 바로 내 앞에 계셨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의 방법(Luther's A simple way to pray)>: 기도를 제일의 사업으로 삼으라, 존 번연의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Bunyan's Grace abounding to the chief of sinners)>: 나는 전진하리라, 존 웨슬리의 <일기(Wesley's Journal)>: 자유로이 모두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고 등이다.
즉 네 위인은 기독교 역사에서 영적 거장으로 꼽히는데, 저자는 그들의 전체 모습이 아닌 일부 모습, 일부 저술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제임스 패커(J. I. Packer)는 “이 책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괜찮은 사람이 되라고 재촉한다”고 소개했다. 출판사에서는 네 위인을 선택한 이유로 ‘부단한 변화의 모색’이라고 했다.
거장은 시대가 만드는데, 이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네 명의 일상은 평범했지만, 평범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데서 거장의 위용이 나타났다.
네 명의 위인이 현재에 안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과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한 내면의 원동력을 소개하고 있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변화를 진행할 내면의 힘을 가져야 한다. 내면의 힘은 단순한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저자는 《4인의 영적 거장》의 내면에 있는 네 가지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내면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영적 거장을 만드신 하나님의 섭리로 본다면 좀 더 합당할 것 같다. 또 내면의 힘과 변화를 추구하는 독자들이 깊게 성찰할 수 있는 좋은 요소로 볼 수 있다.
침례파 사역자이며 작가가 마틴 루터나 존 웨슬리를 선택한 이유는 영국적인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은 대륙의 산물을 수용하면서 영국적인 모습으로 산출해낸다. 모든 정보를 집약할 수 있고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나열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