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의 날’ 앞두고 ‘디셈버퍼스트’ 개최
우리나라에서 HIV/AIDS 감염인의 94%가 남자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청소년 에이즈는 급증하고 있다? 에이즈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에이즈를 완치시키는 약이다? 젊음의 거리’ 신촌. 에이즈를 주제로 한 OX 퀴즈에 지나던 학생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각 질문들의 정답은 차례로 O, O, X다. 오는 12월 1일 36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디셈버퍼스트(DecemberFirst)가 21일(화) 오후 2시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성적 자기 결정권’에 익숙해져버린 다음세대 아이들은 ‘사랑에도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에 오히려 공감을 표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는 2016년부터 매년 HIV감염인과 의료보건인이 들려주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 이야기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회의원이 주관하고 한국가족보건협회와 대구광역시약사회가 주최, 대한약사회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이 후원했다.
한가협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에이즈 예방 운동과 에이즈 치료제 보급으로 HIV/AIDS 감염률이 점점 감소해 왔지만, 한국은 그와는 반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던 것이 2013년을 기점으로 청소년 에이즈 감염률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가협은 “적극적으로 에이즈를 예방하고,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을 홍보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청소년 HIV/AIDS 감염을 예방하는 확실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가협은 국민보건의 향상과 사회복지의 증진에 기여하고 건전한 가정을 보전하기 위해 청소년에 대한 에이즈 예방과 성교육 강사 양성을 하는 비영리 민영단체이다. 이번 ‘디셈버퍼스트(DecemberFirst) 가두 행사’는 세미나 위주의 행사를 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추운 날씨에도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로 나와 직접 시민들, 주로 청소년들을 만나 진행했다.
행사 내용은 방송차량 HIV/AIDS 영상 시청과 에이즈 관련된 OX 설문조사, 인디밴드 ‘래너’ 공연과 기념품 및 월간지 제공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해 지나가는 시민과 청소년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이즈 예방에 관련된 핵심적인 질문 10가지와 그에 대한 답변을 공개함을 통해, 국민 모두가 에이즈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고 예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려 한 것이다.
김지연 한가협 대표는 “우리 청소년들이 에이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게 되고,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에이즈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국민들이 알기 쉽게 게시하도록 촉구하며, 학교 기관이 에이즈 감염병 예방 교육에 집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주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레인보우리턴즈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코야드 림 폴 총재가 메시지를 전하고 인디밴드 래너, 그룹 언다이트의 보컬 밤부가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