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4일간 휴전… 인질 50명 돌려받는 조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하마스 인질의 가족들이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사무소 밖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모임을 가졌다.  ⓒArise 유튜브 영상 캡쳐

▲하마스 인질의 가족들이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사무소 밖에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모임을 가졌다. ⓒArise 유튜브 영상 캡쳐

이스라엘이 22일(이하 현지시각)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하마스와 4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중재는 카타르가 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 주고, 가자지구에 연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며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휴전 기간 내 가자지구 내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다”고 했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일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임시 휴전에 찬성했고, 다수 야당도 이번 협상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군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국가를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도록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완전 휴전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하마스가 50명 외의 인질들을 추가로 석방하며 휴전 기간이 늘어날 경우, 완전한 휴전을 하라는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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