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성신 강국창 회장(서울수정교회 명예장로)이 여전히 믿음으로 청년처럼 살고 있는 근황이 최근 한국경제TV에 보도됐다.
한국경제TV는 강국창 회장은 가전부품 분야에서 40년이 넘도록 외길을 걸어오며 동국성신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웠다고 소개했다. 직원 수는 국내 5개 공장과 해외 5개국 공장을 합쳐 약 1,800여명. 그가 일군 동국성신은 냉장고 성애방지용 히터와 세탁기 공기방울펌프, 전기밥솥 온도조절기, 비데용 보온시트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각종 대기업에 공급, 가전부품의 국산화를 이끄는 데 큰 영향을 줬다.
강 회장은 소위 말하는 흙수저 출신이다. 탄광촌의 가난한 집안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나 여덟 형제들과 부대끼며 자랐고, 학과라고는 광산과밖에 없던 공업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런 그가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입학한 뒤 사업을 시작해 가전산업계를 거처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이후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와 전자 부품 개발을 시작했지만, 장밋빛 성공신화가 아닌 수많은 실패를 겪었고, 결국 회사가 부도가 났다.
그랬던 그의 삶이 하나님을 만나며 전환점을 맞았다. 힘겹게 지내던 강 회장에게 한 친구가 그에게 교회에 나가 볼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기도원에 가게 된 강 회장은 자신도 모르게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그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이지 않는 영적인 힘이 나를 사로잡았다. 세상이 달라 보였다. 보이지 않는 분이 뒤에 계시다는 든든함은 실패를 극복할 힘이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동물과 같이 바로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지 않으셨다. 2% 부족하게 창조하신 건 반드시 타인의 도움을 받게 하시려 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므로 오늘을 산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본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 전했다.
기도하며 일을 시작하니, 막막하기만 했던 재기의 길이 열렸다. 허름한 창고에서 다시 출발해 하나님의 은혜로 공장을 세운 날, 목사님을 모시고 창립예배를 드리며 ‘주님이 주인이십니다’라고 고백했고, 그렇게 시작된 ‘월 정기예배’는 40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다. 한국경제TV와 인터뷰한 날도 강 회장은 정기예배를 드린 후 기자를 만났다.
그렇게 강 회장은 올해 81세지만, 지금도 여전히 ‘청년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여전히 하루의 시작을 새벽 5시 예배를 드리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한 삶을 본 기자는 강 회장에 대해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켜온 습관은 이미 그의 일상이 되었고 기업경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오늘도 믿음으로 청년처럼 살고 있었다”며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국내와 해외 공장을 직접 다니며 진두지휘할 정도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것도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라 증거했다.
한편 “창의력이 기업가의 정신”이라고 말한 강 회장은 “100년 기업을 2만 6천여 개 가지고 있는 일본과 1만 개 이상이 있는 독일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엔 100년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며 “100년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100년 기업이 나오기 힘들게 하는, 기업의 경영 승계에 큰 장애물로 창업주가 기업을 물려줄 때 절반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하는 점, 가업 승계에 대한 창업자의 부정적 생각,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고용 문제를 꼽았다.
한편 강 회장은 인구감소대책국민운동 본부장직을 맡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