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성시경에게 “내가 봐도 병신같던 나… 성경 파헤쳐 답 찾아”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신곡 ‘Changed man’ 기획 배경 밝혀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출연한 박진영. ⓒ‘성시경의 만날 텐데’ 화면 캡쳐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출연한 박진영. ⓒ‘성시경의 만날 텐데’ 화면 캡쳐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21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발표한 신곡 ‘Changed man(체인지드 맨)’ 기획 배경을 밝혔다.

11월 20일 발표한 박진영의 새 디지털 싱글 ‘Changed Man’은 약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그가 가장 사랑하는 80년대 감성을 듬뿍 담았다. 지난 1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예전에 날라리였던 내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행동은 달라졌는데 속은 아직 하면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어 찔리는 내용”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21일, ‘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출연한 박진영은 “제발 나를 홀리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 속은 똑같다”고 했고, 성시경은 “형,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영상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원을 찾아 가야하는데 근원이 뭔가?’ 나 그거 봤다”고 답했다.

이에 박진영은 “나는 성경이라는 책을 파헤쳤고, 그 책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 걸 알아서 그 책을 믿는다”며 “우리나라에 있는 이스라엘 역사학과 교수님보다 내가 이스라엘 역사를 조금 알지 않을 거다. 그래서 마지막에 이스라엘 가서 살았다”고 했다.

박진영은 “끝을 안 보면 못살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때 이혼도 했고, 미국 사업도 망했고, 다시 일어나야 했다. 결혼했을 때도 1%가 비어 있는데, ‘어떻게 메꿔야 하지?’ 이랬다. 그래서 너도 알지만, 이혼하고 호텔 펜트하우스 살면서 1주일에 4-5일 파티하고, 이거를 한 2년 했는데, 그러다 아침에 사람들 널브러져 있는 거 보면서 그때 내가 나한테 병신이라 했다. 사람들 나가라고 하고, 다시는 안 했다”며 “살아야 하는데, 텅 빈 것 같았다. 음악이 최종 목표라 생각한 적 없었다. 음악은 직업이고 행복은 대인관계에서 온다 생각했다. 살아야하는데 살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성시경의 만날 텐데’ 화면 캡쳐

ⓒ‘성시경의 만날 텐데’ 화면 캡쳐

이어 “내가 어디서 태어나 어디로 가고 이걸 끝장 보지 않으면 못살겠다고, 메이저 종교를 파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말 침대에 성경을 두고 무릎을 꿇었다. 어떤 목사, 인간을 믿은 게 아니라, 책을 누구보다 끝장을 보자는 마음으로 음악보다 열심히 공부한 게 평생 이거 하나”라고 했다.

그는 “나는 열심히 살기 위해, 올바르게 살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열심히 살기 위해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왜?’가 필요하다. 생각해봐. 올바르게 사는 게 힘들다. 왜냐하면 속에서 별의별 욕구가 다 일어나는데, 그걸 눌러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유를 찾으니까 매일 아침 고민이 없는 게 너무 좋다. 헷갈리는 것도 없고, 질문도 없다. 그 상태로 10년을 사니 그 단순함에서 오는 행복, 여유(가 있다)”고 했다.

또 박진영은 “지금까지 6년 동안 방송에서 다른 얘기만 했다. 오늘 너랑 한 얘기만 못 한다. 왜 못 하는지 모르겠다. 왜 하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제일 중요한 얘기만 빼고 계속 한다”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형이 정답을 찾은 게 부럽다. 근데 난 쉽게 그걸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난 너무 삐뚤어져 있고 생각이 많다. 형이야말로 고민이 많고 삐뚤어져 있다 생각했는데, 형 같은 선배가 쑥 가버렸을 때 당혹감 같은 게 있다”며 “이게 형의 갈 길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형처럼 똑똑한 사람이 결정한 형의 삶이라는 게 되게 빈틈이 없고 좋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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