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3차 인질 교환… 총 17명 석방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미국계 이스라엘 4세 소녀도 포함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박물관 벽에 하마스에게서 석방된 이스라엘인이 소개되고 있다.  ⓒAP통신 유튜브 캡쳐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박물관 벽에 하마스에게서 석방된 이스라엘인이 소개되고 있다. ⓒAP통신 유튜브 캡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3차 인질 교환이 이뤄지면서, 총 17명이 하마스에게서 풀려났다.

11월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4일간에 걸쳐 하마스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 주기로 한 24일 양측 합의에 따라 이번 석방이 이뤄졌다.

이번 석방으로 하마스의 인질 약 240명 가운데 63명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은 첫째날 39명, 둘째날 39명을 석방했다.

특히 휴전 3일째 풀려난 인질 17명 중에는 4세 미국계 이스라엘 소녀 아비게일 에단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아비게일은 이날 적십자 관계자에게 인계됐다. 그녀는 납치된 날 하마스에 의해 부모가 살해당하면서 고아가 됐고, 포로 생활 중 네 번째 생일을 맞았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약 240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가자지구 내에 180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인질 교환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전하며, 인질 10명이 풀려날 때마다 2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풀어 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4일간 군사 휴전 기간을 연장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비게일을 비롯해 지금까지 20명 이상 다른 아이들이 석방되는 등 가족들이 다시 모이는 데 대한 기쁨과 안도감을 언급하며, 휴전이 가져다 준 감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또 카타르 국왕, 이집트 대통령, 이스라엘 총리와 협력을 언급하며 이번 협상에 대한 파트너십과 연장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들은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휴전을 연장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첫째는 미국 시민을 포함해 더 많은 인질을 가자지구에서 구출하고, 둘째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남부에서 공격을 보류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회담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협상단은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최소 20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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