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신앙과 가정 강할 때 나라도 강해진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신간 ‘고 홈 포 디너’ 통해 강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그 가족들.  ⓒ백악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그 가족들. ⓒ백악관

마이크 펜스(Mike Pence·64) 전 미국 부통령이 최근 신간 ‘고 홈 포 디너’(GO HOME FOR DINNER)를 통해 가정과 신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힘의 원천은 항상 미국 국민과 가족의 신앙이었다”면서 “우리의 신앙과 가족이 강할 때 미국도 강하다”고 했다.

그가 자신의 딸 샬롯 펜스 본드와 공동집필한 ‘고 홈 포 디너’(Go Home for Dinner: Advice on How Faith Makes a Family and Family Makes a Life)는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그가 공직과 사생활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성경적 원칙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담고 있다.

CP에 따르면, 국회의원에서 인디애나주지사를 거쳐 부통령이 되기까지 “5년 안에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던 그는 “집에서 저녁을 먹을 것”이라는 일관된 대답을 내놓았다. 이것은 단순히 영리한 반박이 아니라 그가 실천한 원칙이었고, 실제로 그는 매일 저녁 아내 카렌과 세 자녀와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바쁜 정치인의 삶 속에서도 “저녁식사는 가족의 유대를 키우는 곳”이라며 “미국의 모든 위대한 변화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로널드 레이건의 정서를 반영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이 나라의 미래를 우려한다고 생각할 때, 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신앙이 가족을 만들고, 가족이 삶을 만든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바쁜 날에는 그들이 저녁을 먹으러 집에 갔으면 좋겠다. 이 책에 담긴 격려와 이야기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 뿐 아니라, 그들이 속한 세상과 배우자, 자녀를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는 가족과 신앙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책은 이러한 가족의 관행이 어떻게 그의 의사 결정 과정을 형성하고 주류 문화의 분주함 속에서 안식처를 제공했는지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 초기 펜스 부부는 떨어져 지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워싱턴 D.C.로 이사했으며, 이러한 관행은 그가 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계속 이어졌다. 

▲‘고 홈 포 디너’ 책 표지.  ⓒ사이먼앤슈스터

▲‘고 홈 포 디너’ 책 표지. ⓒ사이먼앤슈스터

신간은 불임 및 경력 단절 등을 포함해 펜스가 직면한 개인적인 문제들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들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신앙과 가족에 대한 헌신이 더욱 굳건해졌고, 역설적으로 가정의 중요한 일에 집중할 때 업무에서도 예상치 못한 문이 열렸다고 나눴다. 

펜스 부통령은 “만약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족을 경력보다 앞세우는 것은 결코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사실 우리 문화는 젊은이들에게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길 좋아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난 젊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그 이후로 내 삶에서 주님과 함께 걷는 것이 실제가 되도록 노력해왔기 때문에, 그분의 우선순위를 우리의 우선순위로 삼을 때 그분께서 복을 주신다는 것을 믿게 됐다. 내가 말하는 것은 물질적인 면이 아닌 관계의 풍요로움과 삶의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더 깊고 의미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제 조부모가 된 펜스는 자신과 아내가 여전히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여러 곳을 여행했다. 그리고 아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플로리다에 흩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변함없이 찾아내고 있다. 지난번 우리 손녀들이 태어난 이후로 그 속도가 조금 빨라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CP는 “펜스가 사적 생활 및 공적 생활 모두에서 ‘빌리 그래함 규칙’을 따르자고 권면한 것은 결혼 생활과 가족을 보호하려는 헌신이었고, 전도자 빌리 그래함의 이름을 딴 이 규칙은 결혼 생활을 타협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펜스 전 부통령에게 이것은 “아내 외의 여성과 단둘이 식사하는 것을 피하고, 아내 없이 술을 마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2002년 ‘더힐’(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고, 이는 기업과 언론으로부터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관계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겼고, 다른 이들은 잠재적으로 여성의 직업적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직업적 경계를 유지하는 것이 팀 내 여성의 기회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받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결혼을 존중하며, 부적절해 보이는 것을 피하고, 직장에서 우리와 함께 일한 남성과 여성을 존중하는 조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10월 말 대선 캠페인을 중단한 후, 자신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안식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캠페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몇 주 전 발표했듯이 지금은 내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하나님의 우선순위를 우리 삶의 우선순위로 삼는 데 진심으로 집중할 때, 경력 단절에서 오는 실망이 올바른 관점에 놓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고 보수적 가치를 계속 수호하면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며 “향후 입양 개혁을 포함해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가족 지원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신앙이 풍부하고, 자유를 사랑하고, 관대하고, 근면하고, 이상주의적인 사람들이다. 미 정부가 언젠가는 시민들의 자질을 따라잡기를 바란다”며 “자유, 신앙,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같이 미국인들을 하나로 묶는 가치가 정책과 의견의 나뉜 세부 사항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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