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신학연구소 정기신학강좌서 이단성 지적
개혁파신학연구소 정기신학강좌가 11월 30일 오후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서 개최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강사로 나서 ‘퀴어 신학이 왜 문제인가?’를 주제로 퀴어 신학 성경해석의 문제와 퀴어 신학 삼위일체론의 이단성을 밝혔다.
성경, 심지어 하나님에 대해서도 상대적 입장 취해
‘해방 필요한 하나님’ ‘삼위일체는 동성애적’ 주장도
정통 신학을 수정·극복해야 할 신학적 표현으로 봐
먼저 이승구 교수는 ‘퀴어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퀴어 신학에서 사용하는 퀴어 용어는 ‘퀴어 이론’과 ‘퀴어 비판 이론’이라는 철학과 사회학의 논의로부터 차용한 것으로, ‘퀴어 이론’은 미쉘 푸코, 쥬디스 버틀러, 리 에델만, 잭 유디스 할버스탐, 데이비드 엠 할퍼린, 호스 에스테반 뮈노즈, 이브 코소프스키 시즈윅의 영향 하에 동성애를 옹호하고 페미니즘적 입장을 성 정체성 문제에 적용시킨 것이고, 이를 신학에 적용시킨 것이 퀴어 신학”이라고 했다.
그는 퀴어 신학을 선도한 학자들과 현재 대표적인 퀴어 신학자로 불리는 학자들의 퀴어 신학 논증과 정통 기독교의 논증을 비교하며, “퀴어 신학은 자유주의적이고 극단적으로 여성신학적이고, 포스트모던적이고, 해체주의적인 신학 활동으로, 정통적 기독교의 주장이나 신학과는 대립적인 입장에서 신학 하는 작업이다. 결국 퀴어 신학은 정통적 기독교 밖에 있는 신학인 동시에 정통적 기독교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새롭게 하려는 신학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므로 퀴어 신학은 항상 성경에 근거해 자신을 명확히 하려는 정통적 기독교와 입장을 같이할 수 있는 신학이 아니다. 퀴어 신학은 성경, 심지어 하나님에 대해서도 상대적 입장을 취할 때 허용될 수 있는 논의다. 성경이 말하는 것이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정통주의 입장에서 볼 때 퀴어 신학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것은 결국 성경의 절대성을 인정하느냐의 문제로, 퀴어 신학은 바른 신학적 주장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퀴어신학의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정통신학과 다르다”며 “퀴어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닫힌 곳에서 나오실 필요가 있는, 해방이 필요한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뿐 아니라 삼위일체를 세 사람이 동성애적 관계를 하는 것을 뜻한다거나,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신이 되는 것이라 주장하는 퀴어 신학자들도 있다”고 했다.
죄와 교회에 대한 이해 및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퀴어 신학은 동성애를 죄로 보는 정통신학과 달리 동성애를 죄가 아닌 사랑이라 주장하고, 이성애가 정상이라 하는 것이 변태적이라며 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교회가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한다고 고백하는 정통신학과 달리 퀴어신학에서 교회는 동성애라는 죄와 싸울 필요 없고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퀴어 신학은 예수님이 동성애적 성향을 지닌 분이라며, 동성애로부터 구원받을 필요가 없고, 오히려 동성애를 포용하고 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신학적 논의 모든 점에서 정통신학과 퀴어 신학은 대척적”이라며 “퀴어 신학은 정통 신학을 수정하고 극복해야 할 신학적 표현으로 본다. 정통신학과 퀴어 신학은 양립할 수 없으며,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은 정통신학을 주장하는 기독교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라고 했다.
하나님 동성애자로 묘사, 음란 성행위 주체로 제시
인간들과 가학피학적 성관계 즐기는 색광으로 묘사
예수를 남녀양성자로, 부활을 성별 재규정으로 주장
이상원 교수는 ‘퀴어 신학의 이단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이단 규정을 위해서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적 기독교 교리, 삶의 원리, 하나님의 본질과 존재방식에 관한 인식에 있어 심각한 왜곡이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며 “퀴어 신학은 하나님이 정한 질서를 악의적으로 거스르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을 동성애자로 묘사할 뿐 아니라 음란한 성행위를 자행하는 주체로 대담하게 제시하는 등 역사상 등장한 이단의 차원을 넘어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퀴어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범신범성적 성애를 커밍아웃하는 것이고, 이 계시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이 게이 하나님이라 주장하며, 남성 동성애자들의 탑, 바텀 등 성교 경험을 적용해 하나님의 속성을 재해석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성관계에서 위에서 덮치는 역할로 해석하며, 하나님을 인간들과 가학피학적 성관계를 즐기는 색광으로 묘사한다”고 했다.
또 “퀴어 신학은 삼위일체의 관계가 복수로 자행되는 난잡한 성교인 난교와 다자성교라고 주장한다. 또 퀴어 신학이 주장하는 창조세계에서도 하나님의 다자적 난교가 그대로 나타난다. 이들이 주장하는 창조세계는 하나님의 범신범성적 성애의 쏟아 부음으로, 인간와 동물과의 구분도 허문다”고 했다.
아울러 “퀴어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처녀 잉태의 결과로 태어나셨기 때문에, 자웅동체적 남녀양성자로, 경계선을 비범하게 넘나드는 자’라는 주장을 전개한다. 퀴어 신학은 예수님을 간성적 존재라고 증거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옆구리에 찔려난 상처를 예수의 신부를 낳는 여성 성기로 간주하는 동방정교의 해석을 가져와, 그 상처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여성의 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액체이며 젖이라 주장한다. 또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성별을 완전히 재규정하는 수술이라 주장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 교수는 성령론, 성화, 교회, 통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 세계, 성찬, 종말론 등과 관련해 정통신학과 다른 재해석을 내놓는 퀴어신학의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퀴어 신학의 신론은 명확하게 하나님과 피조물을 동일시하는 범신론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하나님과 피조물의 질적 차이를 무시하고 동일시하는 것은 피조물을 신성화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속성을 피조물 수준으로 떨어뜨린다. 또 퀴어 신학은 하나님을 성적 불륜행위자와 동일시하며 거룩성과 도덕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중요한 교리적 사건들을 커밍아웃으로 해석한다”며 “퀴어 신학은 하나님의 본성과 사역에 심대한 타격을 주기에 이단으로 규정되어야 할뿐 아니라 참람한 신성모독까지 자행하는 사탄의 신학으로, 퀴어 신학은 다양한 신학체계 가운데 하나로서 대화와 신학적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버려야 할 쓰레기와도 같은 신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