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vs 한동훈: 국회에서 펼쳐지는 권력과 시기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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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31] 여의도, 늑대들의 서식지

송영길, 43억 원과 43천만 원 대비
많이 소유한 사람에 적대감 드러내
시기심과 분노 로맨티시즘화 안 돼
자신만 소유 권리 있다? 억지 논리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캡쳐

▲관련 보도 화면. ⓒ채널A 캡쳐

시기심은 비교의 결과 발생하며, 개인이나 집단, 나이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맥락에서 이러한 시기심은 종종 정쟁의 근원이 된다. 이는 각자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결과 정치적 상황은 항상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친절한 동료도 때때로 양가죽을 쓴 늑대로 변모할 수 있다. 번화하고 화려한 여의도 국회가 이러한 늑대들의 서식지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여의도 국회는 겉으로 번지르르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그 속엔 숨겨진 진실은 훨씬 복잡하다. 탄핵과 방탄 국회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며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발언한 것은, 한 장관이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향해 “어릴 때 운동권 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송영길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의 43억 원 재산과 타워팰리스 거주를 언급하며, 자신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서울 아파트 구입이 어렵고, 연립주택 5층에서 4억 3천만 원 전세로 살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의 이 발언은 자신의 시기심과 정치적 공격성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겸손한 생활을 부각시키려고 한 장관의 부와 지위를 강조함으로써, 스스로를 더 정의롭고 당당한 인물로 포장하려 했다. 이는 한 장관을 특권층으로 몰아세우려는 여의도 문법의 경멸적인 정치적 언어다.

이러한 언어 사용은 격앙된 정치적 대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의 시기심은 분노에 찬 논쟁적 태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한 장관과의 사회적·경제적 배경 차이를 바탕 삼아 더 깊은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는 두 인물 간의 논쟁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계층 간 대결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을 공정의 상징으로 삼으며 일반 시민들과 연대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서울 아파트 구입 능력 부족과 연립주택 전세 생활을 공개하며,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노력을 주장했다. 이는 한 장관의 경제적 성공과 대비되는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가난과 재산 축적 부재를 공정과 상식의 대변인 격으로 과대 포장하려는 집단주의적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겸손한 생활방식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서의 희생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계층 간 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부각시키려 했다.

한동훈 장관과의 비교를 통해,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의 재산과 생활방식을 정당화하려 했다. 그는 한 장관의 재산 규모를 부각시키며, 43억 원 대비 4억 3천만 원이라는 차이를 불평등의 증거로 사용하며 공격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 많이 소유한 사람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정치적 논쟁의 도구로 활용되었다. 그의 발언은 한 장관에 대한 적대적 감정과 분노에 기반한 논리로 가득차 있다.

정치적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기심과 분노를 로맨티시즘화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정치적 풍경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거짓, 위선, 시기심과 탄핵이 만연한 상태다. 그들은 부당한 현 상태를 교정할 권리가 자신에게만 있다고 착각하며, 자신의 소유와 성취를 정당화한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사람의 정당한 재산 소유를 비판하고, 그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는 자신만이 재산을 소유할 권리가 있다는 억지 논리를 만들어낸다. 그의 강경한 발언은 개인의 성취와 성공을 비난하는 것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해야 한다는 강조는 위선에 불과하다.

▲최원호 박사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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