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억 상당 2만 3천 희망박스 소외계층에 전달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사장 이영훈 목사)이 4일(화)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2023 사랑의 희망박스 박싱데이’를 개최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박싱데이는 중세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다음날 옷·곡물·연장 등과 같은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했던 관습에서 유래했다.
굿피플은 이러한 취지를 살려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희망차게 보낼 수 있도록 생필품 등을 전해 왔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비롯,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김천수 굿피플 회장, 김병윤 구세군 한국국군 서기장관 등이 함께했으며, 가수 라오니엘(전현규)과 FGTV 이성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들은 된장, 고추장, 식용유, 간장 등 20가지가 넘는 식료품들을 희망박스에 담았다. 이날 포장된 희망박스는 총 23억 원 2만 3천 상자 규모로, 굿피플, 여의도순복음교회, 전국푸드뱅크센터를 통해 배분된다.
개회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성탄의 근본 메시지인 낮아짐과 섬김, 희생의 모습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아름다운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서울시장님께서 앞장서 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며 따뜻한 감동의 사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 “사회 빈 곳 채워줘서 감사”
“약자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단어”
인사말을 전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금 여유 있는 분들은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지내면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지만, 어려운 분들에게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힘든 시기”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나아가지만, 미처 채우지 못한 빈 구석들이 많다. 굿피플과 이영훈 이사장님께서 매년 큰 도움을 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양자와 동행하는 ‘동행특별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약자라는 단어는 정의된 것이 없는,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단어다. 정부 예산으로 모든 이들을 도울 수 없는 현실에서 이를 채워 주시는 굿피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감사 인사에서 “어렸을 적 가난했던 시절 한겨울에 도서관에서 지냈던 기억이 나 가슴이 뭉클했다. 굿피플에서 산타크로스가 되어 희망을 전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사회복지의 마지막 퍼즐은 구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잘 담아 귀한 선물을 받는 모든 분들이 희망 가운데 구원을 얻고 마음의 기쁨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주요 내빈들은 행사 후 서울시 중구 후암로 60길 16에 소재한 구세군 서울남대문 쪽방촌의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8천만 원 상당의 희망박스 8백 상자를 직접 전달하는 ‘2023 찾아가는 성탄절’ 행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