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 폭격… IS 측, 배후 주장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필리핀의 한 교회가 폭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부 무슬림 도시인 마라위시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가톨릭 예배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극단주의 활동을 감시하는 SITE 정보단체는 “ISIS가 ‘기독교 불신자들’에 대한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2세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무의미하고 가장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해당 지역의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격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것을 묵상하고 기념하기 위한 준비 기간인 대림절의 첫 주일에 발생했으며, 수류탄이나 급조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IS가 이 지역에서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당시 IS 무장세력과 정부 보안군은 도시를 장악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전투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3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