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출신 전도사, 무지개신학교 굿즈 판매 홍보 논란”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폭로

▲현재 해당 글은 SNS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현재 해당 글은 SNS에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이하 반동연)가 5일 “지난 2018년 장신대에서 국제성소수자의날(아이다홋 데이, IDAHOT)을 기념해 채플에서 무지개 현수막 퍼포먼스를 했던 장신대생 중의 한 명이 예장 통합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 중이며, ‘무지개신학교 후원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최근에 받았다”고 폭로했다.

무지개신학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존 신학교에서 제한되었던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든 배움공동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무지개신학교는 그간 퀴어신학과 퀴어목회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구모 목사를 초청해 ‘퀴어신학 소개: 퀴어신학의 정의, 퀴어신학 문헌 및 기독교 전통, 경험, 개인과 공동체의 목소리’, ‘퀴어와 신학: 퀴어와 하나님, 퀴어와 신앙, 퀴어와 교회 알아보기’, ‘퀴어한 신학: 퀴어한 하나님, 퀴어한 신앙, 퀴어한 교회란?’, ‘신학 퀴어하기/퀴어하는 신학: 하나님 퀴어하기/퀴어하시는 하나님, 신앙 퀴어하기/퀴어하는 신앙, 교회 퀴어하기/퀴어하는 교회’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행했고, ‘한국 퀴어신학 콜로키움’, 퀴어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 등을 홍보해 왔다.

무지개신학교 후원 굿즈 판매 홍보글을 올렸던 장신대 출신의 전도사는 과거 장신대의 ‘무지개 퍼포먼스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장신대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그는 “장신대 총장은 장신대가 교육기관이 아닌 공장임을 확인시켜 줬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주장이 담긴 그의 소셜미디어 글은, 무지개신학교 후원 굿즈 판매 홍보글과 함께 삭제된 상태다. 그는 현재 예장 통합의 G교회 홈페이지에 고등부 교육 담당 전도사로 등록돼 있다.

그가 업로드했던 무지개신학교 후원 굿즈 판매 홍보글은, 무지개신학교 소셜미디어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무지개신학교 후원 굿즈 판매 홍보글에는 무지개신학교가 2023년 7월 1일 서울 퀴어문화축제에서 쓴 글귀가 함께 업로드돼 있다. 해당 글귀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만찬’을 퀴어한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그린 패브릭 포스터”를 홍보하며 “그림 속에는 알록달록한 털복숭이 생명체들이 모여 앉아 무지개색 떡과 과일들을 나누고 있다. 각자의 정체성을 살려 몸을 장식한 털복숭이들은 마치 퀴어문화축제에 모인 우리 모습 같기도 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반동연은 “여러 제보 내용을 살펴볼 때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LGBT들의 회심을 위해서 노력하기는커녕, LGBT들을 위한 무지개신학교를 만들기 위해 후원 굿즈를 판매 중이라는 게 충격적”이라며 “이러한 사람이 강단에서 설교를 하며 어린 영혼들을 죄로 물들이고 지옥길로 이끈다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했다.

반동연은 “현재 장신대 분위기는 동성애를 아예 못 꺼내는 정상적이고 복음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니 다행이지만, 여전히 그런 학생들이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으려 애쓰고 있다니 우려스럽다”며 “현재 한국교회 내부가 점점 동성애로 병들어가고 있는 듯해 심히 우려스러우며, 온정주의에 젖어 어린 학생들과 성도들을 병들게 만들고 교회를 타락시킬 이들을 사역자로 뽑아 강단을 오염시키는 관행을 이대로 좌시해선 안 될 것이다. 해당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에서 속히 영적 회개·정화운동이 일어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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