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문준경’ 통해 부흥 열정 회복하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극단 쏠라이트미션, 대학로서 10주년 공연

▲뮤지컬 문준경 포스터.
▲뮤지컬 문준경 포스터.

극단 쏠라이트미션(Salt Light Mission, 단장 심윤정 집사)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한성아트홀에서 뮤지컬 ‘문준경’을 공연 중이다.

문준경 전도사(1891~1950)는 17세 꽃다운 나이에 꿈에 부풀어 결혼하게 됐으나 아이를 못 낳는다는 죄로 소박을 맞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음의 벼랑 끝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거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문준경은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목숨 건 진정한 사랑으로 제자들을 키워내 교회를 개척하고, 전남 신안군 지역 수십 개의 섬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국내 최고의 복음화율(35%)를 이루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 문준경 전도사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 가난한 자, 병든 자, 어린이, 아낙네, 술꾼 등 누구든지 위로하고 복음으로 회복시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끌어 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제자로는 정태기, 이만신, 김준곤, 고훈 목사 등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기둥으로 복음의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있다.

단장 심윤정 집사가 연출한 뮤지컬 ‘문준경’은 ‘한국의 마더 테레사’, ‘여자 사도 바울’, 한국교회 최초의 여성 순교자이자 섬 선교의 어머니로 불리는 실존 인물 문준경 전도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그 헌신을 기억하고 사랑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심윤정 단장은 2014년 사랑의교회 봄 특별새벽부흥회에서 강사로 온 정태기 목사(문준경 전도사의 제자)의 강의를 통해 문 전도사에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 강의를 통해 “감동적으로 와 닿아, 여자로서 집사로서 더 자세히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태기 목사님이 말씀한 것처럼 ‘신앙적인 역사극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에피소드를 포함한 내용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정 목사님을 만나고, 문준경 전도사가 활동했던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교회로 찾아가 담임목사님을 만났다 또한, 문준경 전도사의 친인척 관계가 있는 분들을 찾아가서 역사적인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후 뮤지컬 ‘문준경’은 2014년부터 수백 회 이상 공연하고, 수많은 이에게 신앙적 감동과 도전과 감동,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극단의 대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은 올 1월부터 전국을 순회했던 쏠라이트의 하이라이트 공연인 셈이다.

▲뮤지컬 ‘문준경’ 공연 장면. ⓒ쏠라이트미션

▲뮤지컬 ‘문준경’ 공연 장면. ⓒ쏠라이트미션

문준경 역에는 엄태리와 최지영 배우, 열정의 부흥사 이성봉 역에는 남해현 배우, 정근택 역에는 김동환 배우, 시대의 딸 백정희 역에는 김지현 배우, 전도부인 역은 조은경 배우, 이밖에 평범한 체제에 순응하는 역할에 신민희, 권미경 배우, 사상교육을 하는 남성 역할에 황병일, 이원법 배우가 출연한다.

앞선 프레스콜 공연에서 최지영 배우는 “제게 사랑이 없고 개인적인 고민이 많을 때 이번 역을 맡게 됐다”면서 “오직 영혼 구원을 위해 힘쓴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닮아가라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 같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연기에 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배우는 “무대에 서면서 예수님을 더욱 깊게 만나고, 배우이자 신앙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정말 많은 성장을 시켜주셨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멈추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원법 배우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과 은혜로 조금씩 변화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배우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다하고 싶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기대하며 무대에서 영광 돌리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윤정 단장은 “지금까지 10년을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문준경 전도사 이야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도전을 받고 부흥을 향한 열정을 회복하길 바란다. 특히 세상 문화에 익숙한 청년들이 뮤지컬을 보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쏠라이트미션은 ‘세상의 빛(light)과 소금(salt)’이 된다는 의미로, 사랑의교회를 섬기는 심윤정 집사가 2011년에 창단했다. 심 집사는 이 극단의 총괄 책임을 맡아 운영하고 있으면서,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문준경 전도사 순교정신을 보급하는 데 장로교·감리교·성결교 등 보수교단 교파를 초월하여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쏠라이트미션은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가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이란 목표와 함께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매년 뮤지컬을 공연을 하고 있으며, 이뿐 아니라 ‘복음 전파’를 목적으로 ‘크리스마스 스토리’ ‘뮤지컬 손양원’ ‘뮤지컬 구원열차’ ‘뮤지컬 문준경’ ‘뮤지컬 스타라이트 스토리’ 등 크리스천 창작 뮤지컬을 극장뿐만 아니라 학교와 노인요양원, 소년원, 교회, 탈북자학교 등에서 공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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