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33] 시기심을 이기는 긍정의 힘
시기심, 주로 비교 통해 발생
개인적·집단적 감정 유발 가능
대상 인정하고 적절히 다뤄야
국회의원들 당리당략에 따라
시기심 부추기고 악화시키기,
국민들 볼모로 삼는 행위 불과
기독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사랑의 실천’은 타인에 대한 이타적 감정과 행동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성공과 행복을 진정으로 기뻐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사랑의 본질은 시기심이나 질투와는 대조되는 감정이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러한 사랑의 본질을 잘 나타낸다. 이는 서로의 좋은 점을 축하하고 성공을 공유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고, 타인에 대한 시기심이나 부정적인 감정과 거리가 멀다.
하나님의 “시기하지 말라”는 교훈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다. 시기는 영적 성장을 방해하고 교회 공동체 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공평한 섭리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다. 감사와 만족의 덕목에 반하는 시기심은 개인적·공동체적 조화를 해치는 적대감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시기심’은 타인이 가진 것, 성취, 혹은 특성에 대한 부러움이나 그와 같은 것을 갖고자 하는 감정으로, 주로 비교를 통해 발생한다. 이는 타인의 성공, 재산, 외모, 능력, 인기 등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과 관련 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시기심은 개인적이며 집단적인 감정을 강렬하게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시기심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인간의 자기애와 위선적 태도를 반영한다. 시기심은 종종 마음 속 어두운 구석에서 남의 불행을 즐기는 음흉한 감정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의해 제한된다.
시기심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캐딜락을 보며 “나도 언젠가 저런 차를 몰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미국인의 경우, 시기심을 긍정적인 동기로 전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반면 BMW를 보고 “저 사람도 걸어다닐 때가 있었을 거야”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독일인의 태도는 파괴적인 시기심의 예시다. 또한 에쿠스를 보며 “저 사람은 분명 사기로 차를 얻었을 거야”라고 말하는 한국인의 경우는 시기심이 다른 문화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례들은 시기심을 숨기기보다 시기의 대상을 인정하고 적절히 다루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기심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이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각자의 경로와 속도를 인정하는 태도는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고 개인적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불행에 처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고소해하거나 기쁨을 느끼는 경우, 복잡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를 건설적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시기심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시기심은 불필요한 경쟁과 부정적 감정을 조장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과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교회 공동체 내에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 눈과 마음으로는 시기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타인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경쟁심을 유발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불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시기심을 인식하고 그 원인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더 협력적이고 지원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타인의 성공을 인정하고 그들로부터 배우려는 태도는 개인적 발전과 영적인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정치계에서, 그중에서도 국회의원들 사이에서의 시기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시기심을 부추기고 악화시키는 것은 국민을 볼모로 삼는 행위다.
이러한 행태는 사회적 분위기와 민생을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파괴적 시기심은 사회 전반에 무감각을 조장하고, 심지어 양심마저 마비시키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기심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도 인식돼야 한다. 시기심을 조장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우리는 더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계속>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