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운동가들, 나이지리아 ‘종교자유특별우려국 지정’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크리스 스미스 의원 등, 국회에 관련 서한 제출

▲울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오픈도어

▲울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성의 모습(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오픈도어

미국 종교 자유 운동가들이 의회에 “국무부가 나이지리아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CPC)로 지정하도록 권면해 달라”고 촉구했다.

뉴저지의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20여 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나이지리아의 종교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나이지리아를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CPC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에서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에 의해 설립된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이하 USCIRF)는 국무부가 매년 작성하는 CPC 목록에 나이지리아를 포함해 달라고 거듭 촉구해 왔다. 미 국무부의 CPC 지정은 심각한 종교의 자유 침해를 용인한 국가에 적용되며, 그 결과에 따라 제재 또는 기타 조치를 취하게 될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0년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의 기독교 농업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폭력과 자국내 이슬람 테러단체의 존재에 대한 기독교 인권 운동가들의 고발로 CPC 목록에 포함됐다. 그러나 2021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약 2년 동안 CPC에서 제외됐다.

이번 서한에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살해된 사건의 90%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는 오픈도어선교회의 보고서 내용이 담겼다.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에 따르면, 2022년 초부터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에서 가톨릭 신부 100명이 납치됐고 20명이 살해됐다. 이 나라에서는 2009년 이후 17,000개 이상의 교회가 불탔으며, 그 중 일부는 성도들도 함께 불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USCIRF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러한 공격을 조사하고 그 책임자를 기소하는 데 일상적으로 실패했고, 이는 주 관리들의 이 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 줬다고 판단했다”며 나이지리아 당국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이슬람 신성모독법을 시행함으로써 종교적 박해에 직접적으로 가담해 온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인 나이지리아는 주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국경 내에서 종교적 박해가 확산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이미 고조된 지역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유익과 국제종교자유법 모두 이에 대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미스 의원과 텍사스의 헨리 쿠엘라 하원의원(민주당)이 발의한 하원 결의안 82를 지지해 달라고청했다. 해당 결의안은 나이지리아를 CPC로 등록하고 이 나라와 차드 호 지역에 종교 자유 특사를 임명해 달라고 국무부에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브렌트 레더우드(Brent Leatherwood) 위원장, 프랭크 울프(Frank Wolf) 전 하원의원,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제프 킹(Jeff King) 회장, 신앙자유연합(Faith and Freedom Coalition) 티모시 헤드(Timothy Head) 전무이사, 가족연구위원회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대사, 글로벌기독교구호(Global Christian Relief, 구 오픈도어)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회장 겸 대표, ‘박해받는 기독교인 구하기’(Save the Persecuted Christians) 데데 라우게센(Dede Laugesen) 전무이사 등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

지난 1월 31일 스미스, 쿠엘라를 비롯한 18명의 다른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아직 하원 외교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

USCIRF는 지난 5월에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서도 나이지리아를 CPC 목록에 포함해 줄 것을 국무부에 재차 요청했으나, 국무부는 현재까지 2023년 CPC 목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