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이 유럽에서 유대인 살해를 위해 하마스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이들이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유사한 공격을 계획한 하마스 일원들로 추정된다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후, 하마스 요원들이 유럽에서도 민간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덴마크 당국이 2명을 구금했으며, 테러 수사를 위해 다른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구금된 용의자 2명은 오는 1월 9일까지 미결구금될 예정이지만, 다른 용의자 4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덴마크 외무정보국은 최근 연례 평가에서 “유럽 인접 지역 내 해결되지 않은 갈등은 급속하게 확대될 뿐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전쟁이 다시 한 번 보여 줬다”고 말했다.
플레밍 드레제르 덴마크 보안정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체포된 자들은 ‘네트워크’의 일부”라며 “용의자들의 체포는 외국인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들이 24시간 이내 구금 심리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사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덴마크 당국은 용의자와 하마스 사이 연관성에 관해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첩보기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덴마크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체포된 이들이 하마스를 대표해 행동했다”며 “이들의 체포로 유럽 땅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려는 목적의 공격이 좌절됐다”고 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Mossad)과 보안국(ISA)은 최근 몇 년 동안 하마스가 더 많은 이스라엘인, 유대인, 서구 표적을 공격하기 위해 작전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 같은 노력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 테러 조직은 치명적인 작전을 유럽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이들 국가의 국내 안보에 위협이 되기 위해 가차 없이 철저하게 노력해 왔다”며 “하마스의 의도를 좌절시키고 그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국내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최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와 관련된 지역 분쟁을 덴마크 사회에 끌어들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베를린에서 두 명, 로테르담에서 한 명을 체포했으며, 다른 한 명은 베를린에서 구금했다고 연방 검찰은 CBS뉴스에 말했다. 이 매체는 또 경찰이 독일 당국의 요청에 따라 로테르담에서 57세 네덜란드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독일에 구금된 4명의 용의자 가운데 3명은 오랜 기간 하마스 일원이었으며, 해외 하마스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독일 당국이 밝혔다고 한다. 용의자들은 하마스 군 수뇌부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