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가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과 열애 중인 사실을 최근 밝혔다.
박위는 지난 2014년 경추가 골절돼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재활에 매진해 현재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2019년 위라클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구독자 59만 명을 보유한 ‘위라클’(Weracle) 채널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특히 그간 장애 인식 개선과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받기도 했다.
송지은은 2009년 그룹 시크릿 데뷔 전 드라마 비천무의 ‘비천무가’, 에어시티의 ‘Learning To Fly’ 등의 OST를 부른 바 있으며, 시크릿 데뷔 후 ‘MAGIC’, ‘MADONNA’, ‘Shy Boy’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웹 드라마와 드라마 카메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커리어를 쌓다가 드라마 ‘초인시대’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웹드라마 ‘그리다, 봄’으로 신인여우상으로 수상했다. 또 송지은은 CBS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의 MC로도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모두 기독교인으로, 21일, 박위의 ‘위라클’ 채널에 출연한 송지은은 “‘새롭게 하소서’란 프로그램 MC를 계속 하고 있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회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냈다. 타이틀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저 들 밖에’고, 다른 하나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다. 하다쉬뮤직하고 선우, 키비디, 범키와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위는 “구독자 분들이 우리 들의 관계, 조합을 좀 신기해할 수 있다”며 “그 전에 위라클은 언제부터 알고 계셨느냐”고 물었고, 송지은은 “작가님, 여기저기서 박위라는 사람의 이름을 많이 들었었다. 다니는 교회에 김기리 오빠가 어느 날 저를 끌고 가서 ‘박위라는 사람 알아?’ 물었다. 그리고 올해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박위였는데, 삶이 너무 멋있어서 만나고 반했다고 했다. 그리고 위라클 책을 주면서 읽어 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책을 읽으며 영화처럼 그 장면이 그림이 그려졌다. 눈물이 났다. 몰입해서 그 책을 본 것 같다. 특히 공감 가는 부분이 ‘공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쓴 글이었다. ‘세상에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라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실 거냐는 메시지를 던졌다”며 “사실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며 살고 있었는데, 이런 시각으로 보니 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었다. 물음에 대답을 얻은 거 같은 순간이 왔다. 그래서 스토리에 태그를 했다. 인사이트가 있으면 그것들을 공유하는 편이다. 그게 끝”이라고 했다.
또 이상형에 대한 박위의 질문에, 송지은은 “외적인 이상형은 없는 것 같다. 대신 내적 이상형의 조건들을 가지고 배우자 기도를 했다. 하나님한테 배우자 기도를 많은 분들이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셨다. 왠지 하면 주실 거 같아서 되게 요목조목 조건을 한 스무 가지 이상을 적어 놓고 기도를 했다. 다 내적인 것이었다. ‘말이 예쁜 남자, 선한 남자, 사람을 돕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선뜻 사랑해 줄 수 있는 남자’ 이런 성품들을 놓고 기도를 했다. ‘얼굴은 하나님 아시죠?’ 이렇게 기도했다”고 했다.
또 첫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아침예배 끝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에서 기리 오빠가 오늘 박위가 왔다고 했다. 오빠에 대한 첫인상이, 휠체어를 밀고 오는데 사람들이랑 인사를 하면서 들어왔던 것 같다. 그때 내 스스로한테도 놀랐다. 배우자는 이성 간에 사랑을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내 마음이 정말 사랑으로 가득 차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고 배우자 기도를 마무리했는데, 언젠가 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별 생각 없이 지내던 때에 박위라는 사람을 봤는데, 진짜 너무 웃기게 호감의 문이 확 열려 버렸다. 호감의 문이 열렸단 것보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셨다는 것에 신기한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박위는 “저는 새벽예배를 갔다. 가게 된 이유는 작년에 욕창이 생겨서 제가 오랫동안 고생을 했다. 근데 그때 제가 주일마다 혼자서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기리형이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예배를 드려 줬다. 거짓말처럼, 거기 열댓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이 눈에 튀었다. 어떤 누나가 앉으라고 해서 지은이 옆에 앉게 됐다.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교회에서 집에 왔는데 생각이 났다. 엄마한테도 송지은이 생각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박위는 “처음에는 그런 마음을 숨겼다. 갑자기 휴대폰을 켰는데, 송지은 님이 팔로우했다고 떴다”며 왜 팔로우를 했는지 물었고, 송지은은 “친해지고 싶으니 팔로우를 눌렀다. 오빠를 처음 본 날 이 마음이 하나님이 주신 건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니까 같은 마음이어야 짝꿍이 될 수 있는데, 이 호감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같은 마음인지 빨리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아니면 빨리 돌이키고 다시 해보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박위는 “생각이 나고 또 생각나는데 연락은 할 수 없고, 생일이 3월 13일인데, 지은이가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일 축하 메시지가 왔다. 생일 축하 한다고,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 보내라는 메시지에, 뜬금없이 ‘내가 되게 좋아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가 개봉했다’고 했고, 그러니 같이 영화를 보자고 했다. 언제 시간이 되느냐 물었더니 그날이 월요일이었는데 월, 화, 수 시간이 된다고 했다”고 했다.
송지은은 “친구들 중 하나인 느낌으로 우리가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오빠가 전부터 나한테 계속 카리스마 있다고 자주 했다.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살면서 처음 봤다. 그러다 이상형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오빠가 카리스마 있는 여자라고 했다. 그때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고, 박위는 “그래서 우리가 그날 엄청 큰 카페에서 얘기하고 그날부터 만나게 됐다. 나한테 욕창이 유익이었던 것은 송지은을 만난 것이다. 만약 욕창에 걸리지 않았다면 새벽예배를 그 타이밍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송지은은 “고난이라는 것이 내 인생에 찾아왔을 때, 결국 풀어보면 선물이었다. 이런 일을 한 번 겪고 나면 다음에 그런 비슷한 류의 고난이 찾아와도 기대하면서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기억이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다”며 “위라클은 든든한 동역자다. 삶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싶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고, 오빠 간증을 따라다녔는데 말미에 항상 하는 말이 ‘우리 이제 나에게 없는 것, 남에게 있는 것 바라보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자’고 하는데, 제 가치관과 똑같다. 이런 가치관이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무언가 만들어 나갈 때, 가치관이 같은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고 삶에 물음표가 떠 있는 사람에게는 조금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위라클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송지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은 성탄절을 앞두고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저의 연인”이라고 했다.
송지은은 “제가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오랜 기간 송지은이라는 사람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신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새해에는 유튜브 <위라클> 채널을 통해서도 자주 인사 드리도록 하겠다. 떨릴 줄 알았는데 떨린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