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 “나라 살리는 일 앞장설 것”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제7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서 다짐 전해

▲2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취임감사예배에서 장종현 대표회장이 감사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26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취임감사예배에서 장종현 대표회장이 감사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7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장종현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16일 오전 11시 여의도  63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교총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 교계 지도자들은 한국교회 통합에 대한 바람을 전했으며, 장 대표회장은 “함께 짐을 지며 그리스도의 법을 힘써 성취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1부 취임감사예배에서는 김진범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의 환영인사에 이어 공동회장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인도로 이종성 목사(기침 총회장)가 기도, 김홍석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가 성경봉독,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중창단이 특송, 직전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설교,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설교한 직전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치적인 불안, 심해지는 편가르기, 인구절벽 위기의 시대다.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은 절망이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이룬 것은 우리의 공로는 없고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역사임을 고백하며 한없이 낮아질 때, 대한민국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는 말씀을 붙잡고 무릎 꿇고 가슴을 치며, 고집과 교만, 불순종, 교권 다툼과 분열의 모습을 철저히 회개해야 할 때”라며 “2024년 장종현 목사님을 통해서 모든 교파의 담을 뛰어넘고 손에 손을 잡고 하나 되어 위대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김삼환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공동회장 김의식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의 인사에서는 한교총의 역사와 더불어 장 대표회장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에서는 장 대표회장에 대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일이라면 계산치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며 묵묵히 걸어 왔다.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를 통해 예수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며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길러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외치며 장로교단 연합에 앞장서 온 장 목사와 한국교회의 새 출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취임 감사인사를 전한 장종현 목사는 “저는 정말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저 같은 사람도 지금까지 사용하셨다는 사실”이라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려는 작은 믿음을 귀하게 여기신 것 같다”고 했다.

장 목사는 “한 회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며 “첫째,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둘째, 서로 짐을 나눠 져야 한다. 선배들의 자랑스러운 믿음의 유산을 잘 지키기 위해, 35개 회원교단이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며 서로 함께 짐을 지고 그리스도의 법을 힘써 성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는 나라와 민족을 가슴 깊이 사랑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어려운 고비마다 애통해하는 수많은 눈물의 기도로 동방의 작은 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다. 지금도 한국교회가 나라의 희망이 위해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

끝으로 “저부터 먼저 기도하겠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조건 없이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하며 성실하게 책임을 감당하겠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앞장서서 섬기겠다”고 밝혔다.

“특유의 유연성·포용력으로 통합 이루길”

이어진 축사에서 공동대표회장 이철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갈등이 많고 통합이 필요한 때에 장 목사님을 대표회장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며 “충청도 특유의 유연함과 포용성, 될 때까지 포기 않는 끈기로 통합을 이뤄갈 것이다. 완벽한 통합이라는 것은 없다. 한 걸음씩 나아가면 통합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 제7대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교총 제7대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에서 교계 지도자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송경호 기자

오정현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는 근대 교육의 효시였고, 참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고수해 왔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하고 말씀과 기도 헌신의 자본으로 세계교회사에 없는 특별한 역할을 감당했다”며 “장 목사님은 21세기판 아브라함 카이퍼로, 하나님께서 통치하지 않으시는 영역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실천해 오셨다. 한국교회가 장 목사님을 통해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명예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축시로 인사를 대신했다.

공동대표회장 임석웅 목사(기성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3부 감사와 시상에서는 제6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권순웅 목사, 송홍도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한 해 동안 사회 속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한 이들을 시상했다.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 사회복지법인 예닮 김종호 원장, 자원봉사대상 행전안전부장관상 김혜원 시설장(아동청소년그룹홈 천사의집), 한국교회봉사상 NGO 굿피플(대표 김천수)의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한교총 총무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광고, 양병희 목사(예장 백석 증경총회장)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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