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더욱 외롭고 괴로운 박해국가 성도들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나이지리아, 북한, 이란, 중국, 예멘을 위한 기도

▲예멘의 파괴 현장.  ⓒ오픈도어
▲예멘의 파괴 현장. ⓒ오픈도어

서양의 기독교인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따뜻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보내는 반면, 전 세계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억압과 불확실성 속에 지내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연말연시를 맞아 기독교인들이 항상 기도해야 할 5개 국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그 거의 절반(1억)이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에서는 다른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며, 그 수는 하루 평균 14명에 달한다.

이는 주로 무슬림이 다수인 북부와 중부에 거주하는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남부로도 확산 중이다. 살해와 파괴(납치 포함)는 보코하람과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에 의해 일어나며, 종종 기독교 마을 전체가 주민들이 총살되거나 참수되거나 납치되는 등 황폐화될 수 있다.

샤리아(이슬람 법)에 따라 운영되는 북부 주에서는 기독교인이 이류 시민으로 취급될 수 있으며, 이슬람에서 개종한 사람들도 압력과 박해의 위험에 처해 있다.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들도 가족으로부터 거부당하고,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으며, 종종 신체적 폭력의 위협에까지 직면해 있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도제목
-이들 무장단체가 활동하는 취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이슬람에서 개종하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극심한 위협 속에서도 신앙을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무장 폭력이 전국으로 더 확산되기 전에 나이지리아 당국이 이를 성공적으로 진압할 수 있도록.

북한

이 악명 높은 비밀 국가는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다. 기독교에 대한 모든 언급은 국가에서 엄격히 금지돼 있다. 신앙을 전하거나 성경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발될 경우, 가족 전체가 처형되거나 북한의 악명 높은 수용소에 투옥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발각 시 대가를 치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비밀리에 운영되는 지하교회가 있다.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도 신자의 집에서, 잠긴 문 뒤에서,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몇 년 동안 당국은 이웃 중국과의 국경 검문을 강화했는데, 이는 소수의 특권층 시민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식량과 공급품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현재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도제목
-고립된 기독교인들이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위로와 지원을 베풀어 주시길.
-복음을 전하는 비밀 라디오 방송의 증거를 위해.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그들이 관대함을 유지하도록 영감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길.

이란

이란의 약 8,600만 명 인구 중 120만 명이 기독교인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인구의 대부분은 시아파 무슬림이다.

이란은 점점 더 엄격해지는 이슬람 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으며, 이란 가정교회의 존재를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과 그들의 권위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아르메니아 원주민과 아시리아 기독교인들은 국가의 보호를 받지만, 이류 시민으로 대우받는다.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란 기독교인들은 교육이 금지되고, 직장을 잃게 되며, 직장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는 특히 취약한데, 기독교 개종자로 밝혀지면 남편에게 폭행 또는 이혼을 당하거나 또는 처벌을 받거나 자녀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22세의 마사 아미니(Mahsa Amini)가 경찰에 의해 사망한 것을 계기로 2022년에 시작된 광범위한 시위 이후, 경찰과 당국은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단지 종교적 이유만으로 체포하고 투옥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12월 생일 등 다른 이유를 들어야 할 것이다.

이란은 현재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도제목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힌 이들을 위해. 그들이 위로를 받고 굳건해질 수 있도록.
-억울하게 투옥된 사람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이번 성탄절에 이란의 악명 높은 도덕 경찰의 ‘눈을 멀게’ 하셔서 이란에서 예배하고 증거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적발되지 않도록.

중국

중국에는 약 1억 명의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국가에 제공하는 모든 유익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CCP)은 이들을 위협으로 간주한다.

기독교인들은 수 년 동안 18세 미만은 교회 참석을 하지 못하게 막는 새로운 법률을 포함해 더욱 엄격한 제한에 직면해 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기독교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 중이다.

2022년 3월 도입된 조치에 따라 설교나 성경공부를 온라인으로 공유하려는 교회는 허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삼자애국운동 등 국가가 승인한 5개 종교 기관에만 허용된다. 이러한 ‘공식’ 교회들은 엄격하게 감시당하는 중이며, 교회에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이 전시되고, 설교는 승인을 위해 당국에 제출된다.

또 다른 지하 가정교회의 경우 온라인 감시가 더욱 강화됐다. 이는 기독교인들이 대규모로 모일 수 없음을 의미한다.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체포되어 투옥됐다.

중국은 현재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도제목
-국가가 승인한 교회들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의 요구를 초월하여 여전히 진정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섬길 수 있도록.
-비공식 가정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믿음과 숫자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신앙을 가질 경우 신뢰도가 떨어지고 새로운 사회 신용 시스템 내 입지가 손상될 수 있다. 낮은 신용점수는 신용도나 취업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압력으로 인해 예배와 증거에 흔들리지 않도록.

예멘

예멘의 교회는 대부분 무슬림 배경의 개종자와 비밀리에 신앙을 실천해야 하는 그들의 자녀들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당국(구금 및 심문 포함), 가족, 그리고 ‘배교자’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는 과격 이슬람 단체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

예멘 부족의 정체성은 이슬람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을 떠난다는 이유로 부족으로부터 극심한 공동체 압력과 폭력에 직면한다. 무슬림과 결혼한 기독교인은 강제 이혼을 당하고 자녀 양육권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예멘은 이제 10년째에 접어든 내전으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독실한 무슬림으로 간주되지 않는 이들을 차별하는 모스크를 통해 긴급 구호품이 우선적으로 배포되기 때문에 예멘 기독교인들은 더욱 취약하다.

예멘은 현재 오픈도어에서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도제목
-이 나라의 기독교인은 수천 명에 불과하지만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이어지기를.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계속해서 관대하게 베풀 수 있기를.
-흩어져 있고 고립된 예멘의 신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신성한 연결을 위해.

영국&아일랜드(Open Doors UK & Ireland) 오픈도어는 60년 이상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지원하고 강화하며 70개국 이상에서 활동해 온 글로벌 NGO 네트워크인 오픈도어 인터내셔널(Open Doors International)의 지사다. 오픈도어(Open Doors)는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게 음식, 의약품, 정신적 외상 치료, 법적 지원, 은신처, 학교 등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 기독교 문헌, 훈련, 자원을 통한 영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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