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성령의 역사와 육체의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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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본철 교수의 성령론 175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적극적인 신유를 강조하는 어떤 지도자들 가운데는 무조건 질병에 걸리는 것은 귀신들이 역사한 것이요, 그러므로 모든 질병은 반드시 고쳐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너무도 극단적인 가르침이 교계에 널리 퍼져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면 하긴(Kenneth Hagin)은 단호하게 이처럼 말한다; “아픔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 그렇지 않다! 치유와 건강은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이다. 만일 아픔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면, 천국은 아픔과 질병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 (Kenneth E. Hagin, Redeemed from Poverty, Sickness, and Death, 16)

어떤 이들은 의약이나 의술을 사용해서 질병을 고치는 일은 신앙적인 길이 아니라고 믿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신념 역시 너무 극단적인 경우로서, 자칫하면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과는 관계없이 어떤 일정한 신념이나 교리에 매여 치유에 대한 잘못된 신앙관으로 우리가 이끌려가게 되기 쉽다.

또 어떤 이들은 주님의 도구로서 신유의 능력을 전하다가, 자기에게는 이미 신유의 은사가 임했으므로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병 고침이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자기 믿음은 자신도 속이고 또 남도 기만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곧 초래하게 될 뿐이다.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 3:12)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

위에서 소개한 경우들은 모두 몸의 치유에 대한 비성경적인 신념들이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성령뿐만 아니라 귀신들도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거나 고통을 덜어주는 경우들이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몸의 질병을 치유 받는 일이 인간의 잠재적 신념의 능력이나 강신술이나 귀신들에 의해서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병이 나으면 무조건 하나님이 고치셨다고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귀신들은 분명한 악한 목적을 가지고 질병을 치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귀신들이 육체의 질병을 고치려 할 때는 그들의 희생자들을 억압, 불안, 거짓 신념의 노예가 되게 하며, 이럴 경우에 귀신들은 고통을 경감시키거나 치유의 대가로서 자기 앞에 복종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믿음은, 내안에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이 거하는 이상 나의 몸은 귀신들에게 노략질 당할 이유가 없는 하나님의 능력 있는 병기요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점을 고백하는 일이다. 심슨(Albert B. Simpson)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의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얼마나 구해내시기를 원하는지 모른다고 하면서, 그러므로 특별히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질병이나 고통을 얻게 되었을 땐, 이런 적극적인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Albert B. Simpson, The Gospel of Healing, 155-74)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귀신들은 종종 우리를 이유도 없는 고통과 질병 가운데로 이끌어 들여,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거룩한 사역을 방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귀신들은 크리스천들이 이 같은 다 이루어 놓으신 진리에 눈이 어두움을 통하여 얼마나 우리의 몸을 도적질하고 있는지 모른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내 속에 깨달아지기까지는 이 같은 질병과 고통의 증세를 인정해 줄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질병에 걸렸다고 생각될 때 무엇보다도 선행(先行)되어야 할 것은 우선 이 사실에 대해 주님께 맡겨드리는 일, 그것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아뢰는 일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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