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 대통령 만나 인도적 휴전 호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가운데)이 만남을 가졌다.  ⓒIsraeli government press office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과 이스라엘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가운데)이 만남을 가졌다. ⓒIsraeli government press office

최근 이츠하크 헤르초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난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이 공동으로 성탄 메시지를 내고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호소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들은 성탄 메시지에서 “헤르초그 대통령과의 만남이 연휴 기간에 단순한 환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전 세계 기독교인을 대신해 가자지구 내 유혈 사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세계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서안지구, 특히 베들레헴 주변 지역의 민간인들의 곤경과 이동 제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예루살렘 총대주교들과 교회 수장들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언론이 해당 모임과 목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총대주교들과 교회 수장들은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인도주의적 휴전, 민간인 보호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입장이 모임의 핵심이며, 이러한 틀 밖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은 기독교인과 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교회가 참여하거나 다루지 않는 정치적 어젠다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성탄절 합동 메시지에서 “우리 총대주교이자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은 2천여 년 전 이곳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평화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 세계 신자들에게 성탄절 인사를 전한다”며 “이런 인사를 드리면서 우리는 주님이 탄생하신 땅에 큰 재난이 닥친 시기에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반 동안 전쟁의 폭력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 왔다”며 “계속되는 공포는 우리 지역 전체의 수많은 가족들에게 비참함과 위로할 수 없는 슬픔을 가져 왔고, 지구 곳곳에서 고통에 대한 공감의 울부짖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한 비참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은 요원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기 위해 바로 그런 세상에서 탄생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첫 번째 성탄절의 상황도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하마스가 저지른 잔학 행위는 예수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며 “최악의 악의 세력이 무고한 여성, 어린이, 노인, 청년 등 40개 국적의 국민들을 살해하고 인질로 잡고 강간하며 참수하고 불태우는 등 야만적이고 가학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어느 것도 복음서의 기록,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유대교 신앙의 가르침, 온건한 이슬람교와 양립할 수 없다. 문제는 여러분이나 우리를 수용하지 않는 극단적인 근본주의 이슬람에 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근절해야 하는, 지하드 이데올로기를 믿는 이란 출신의 악의 제국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이 전쟁이 우리에게 강요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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