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인도 등 기독교 박해, 2024년에도 증가 전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릴리스 인터내셔널, 박해 동향 보고서 펴내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 ⓒ한국오픈도어

▲기도하는 나이지리아 성도. ⓒ한국오픈도어

내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의 박해 동향 보고서는 “2024년 나이지리아, 인도, 파키스탄,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박해가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플래토주(Plateau State)에서는 지난 12월 23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일련의 공격이 발생해 160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사망자 중에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나이지리아 파트너는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배 중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고 공격한 사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2024년 나이지리아의 박해는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성전주의자들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은 식량의 공급을 파괴하고 강제 개종을 요구해 도망가게 함으로써 그들의 땅을 빼앗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릴리스 인터내서널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대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취약한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위기에 처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에게 우리의 공감은 위로가 된다. 우리가 그들의 슬픔에 동참하길 원한다”며 전 세계의 교인들에게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인도에서는 반개종법이 기독교인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올해 약 175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력 사태가 발생한 마니푸르주는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다. 폭력 사태로 수만 명이 집에서 쫓겨나고, 수백 개의 교회가 불에 탔으며, 몇 달이 지난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모임을 가질 곳이 없다.

인도에서는 2024년 4월에서 5월 사이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집권당인 BJP가 다시 승리할 경우 박해가 다시 거세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기독교인과 기타 소수 종교에 대한 박해가 매달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경우는 새해에 검열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교회를 공산당의 가치와 이념에 맞추는 종교 ‘중국화’라는 목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중국 파트너는 “중국의 목표는 중국 내에서 기독교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빈슨 대표는 “인도를 비롯한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 반기독교 박해가 증가하고, 적개심이 폭력으로 변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받고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며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들 국가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가장 필요한 곳에 원조, 지원 및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도움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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