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 드려
전쟁 등으로 온 세계 공포 휩싸여
개인·집단 이기주의로 분열 극심
멈추지 않는 탐욕으로 희생 초래
십자가 사랑으로 나부터 치유받고
용서·화해·행복 나눠 화평 이루길
총선, 하나님 기뻐하시는 정치인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 자신이 먼저 치유받고, 용서와 화해와 은혜와 행복을 나누는 화평을 이뤄야 한다.”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의식 목사)가 2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2024년 신년 감사예배 및 하례식을 열고 치유와 회복에 힘쓰는 한 해가 되길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총회 임원단과 증경총회장, 69개 노회 중 37개 노회장 및 상임부·위원장, 교단 산하 재단 및 기관장, 총회 직영신학대 이사장 및 총장단 등이 참석해 예배하고 교제를 나눴다.
서기 조병호 목사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회계 정성철 장로, 부회계 송정경 장로의 ‘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낭독, 부총회장 김영걸 목사의 기도, 회록서기 장승천 목사·부회록서기 조현문 목사의 성경봉독, 한국장로성가단 하늘샘중창단의 특별찬양설교, 특별기도, 신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의식 총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나간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국내도 정치·경제·사회·외교 각 분야의 큰 혼란과 분열 가운데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계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에·시리아 지진, 모로코 지진,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인해 온 세계가 불안과 공포 가운데 휩싸였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우리를 끝없는 불행과 분쟁으로 몰고 갔는가.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지역 간, 계층 간, 이념 간, 세대 간, 성별 간 대립과 분열이 극심했기 때문”이라며 “거기에다 멈출 줄 모르는 우리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황폐케 하였으며, 전쟁을 일으켜 온갖 무자비한 살상을 저지르고 이로 인해 말로 다할 수 없는 희생과 고통이 뒤따랐다”고 했다.
그는 “문제의 해답은 분명하다. 새해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상의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증오의 대립은 모두 버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 나 자신이 먼저 치유받고 용서와 화해와 은혜와 행복을 나누는 화평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님의 깊으신 뜻을 깨닫고, 서로 불화하고 분쟁할 힘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가 세상과 구별되는 믿는 자의 모범을 보이며, 어둡고 썩어가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총회장은 “특별히 새해는 국가적으로도 기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4월 10일에 있다”며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정치인, 국민을 위한 섬김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인, 지역과 사회를 바로 세워가는 리더십을 갖춘 정치인이 곳곳에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우리 교회와 노회와 총회가 불타오르는 복음의 열정으로 더욱 뜨겁게 부흥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널리 전파할 수 있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 복음화뿐만 아니라 민족의 구원, 주님 뵈올 날을 예비하며 열방의 선교에 더욱 힘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는 복된 새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 전국노회장협의회장 심영섭 목사, 교단 총회와 산하 노회, 교회, 기관의 부흥 발전을 위해 총회 정치부장 권위영 목사, 국가 번영과 평화통일을 위해 전국장로회연합회장 박영호 장로, 세계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해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김영창 장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은정화 장로가 인도했다.
이후 부서기 김성철 목사의 총회장 신년사 낭독, 부총회장 윤택진 장로의 봉헌기도와 봉헌 후 다함께 총회가인 ‘장로교회의 노래’를 부른 후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의 인사 및 코이노니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총회는 제108회기 사업계획으로 전국 69개 노회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대책위원회’를 조직키로 한 것과 관련, 현재 16개 노회에서 조직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외의 노회들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