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도의집, ‘사역자 학대 혐의’ 창립자와 절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새로운 관련 제보 받아

▲‘국제 기도의 집’ 에릭 볼츠(Eric Volz) 대변인. ⓒ유튜브 영상 캡쳐

▲‘국제 기도의 집’ 에릭 볼츠(Eric Volz) 대변인.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의집(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in Kansas City, IHOP KC)이 창립자 마이크 비클(Mike Bickle) 목사의 사역자 학대 혐의와 관련된 새로운 내용을 제보받은 후 그와 관계를 끊었다. 

IHOP KC 에릭 볼츠(Eric Volz) 대변인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영상에서 “IHOP KC는 1999년 24/7 기도 사역을 창설한 비클 목사와 영구적으로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볼츠 대변인은 “집행위원회는 위기 관리를 맡은 후 마이클 비클 측의 부적절한 행동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IHOP KC는 공식적으로 그와 즉시 영구적으로 분리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스튜어트 그리브스(Stuart Greaves) 전무이사가 이사직을 비롯한 모든 사역에서 사임했다. 그리브스 이사의 사임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이에 12월 10일 이번 위기 관리를 맡은 커트 풀러(Kurt Fuller) 사무총장이 일시적으로 전무이사직을 맡게 된다.

볼츠 대변인은 “그리브스 이사가 지난 23년 동안 IHOP KC 공동체에 미친 영향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의 가르침, 리더십,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수천 명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IHOP KC에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 ‘나이트와치’(NightWatch) 책임자로 일했으며, 지난 3년 동안 전무이사로 섬겼다”고 전했다.

볼츠 대변인은 “독립적인 조사관이 비클 목사의 혐의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는 동안 제기된 새로운 정보의 세부 사항을 공유하는 데 있어서 관련자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위법 행위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개인 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비클의 사역자 학대 혐의들에 대해 완전한 조사가 수행돼야 한다는 IHOP KC의 확신을 키울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는 보고된 혐의에 대한 철저하고 완전한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 다음 IHOP KC가 다시는 이와 같은 힘든 길을 걷지 않도록 교회 정책과 절차 및 문화에 필요한 모든 변경 사항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3년 10월 창립 멤버인 드웨인 로버츠(Dwayne Roberts), 전 임원 브라이언 김(Brian Kim), 전 포어러너교회(Forerunner Church) 담임인 웨스 마틴(Wes Martin) 목사 등은 여러 여성들과 관련된 비클 목사의 위법 행위 혐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위법 행위에 대해 여러 여성들로부터 신고를 받았다고 했다. 또 “이러한 주장의 신빙성은 어느 한 명의 경험이나 피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여러 피해자들이 경험한 집단적이고 확증적인 증언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비클 목사는 혐의가 조사되는 동안 사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지난 2023년 11월 초 그리브스 목사는 8명의 여성들과 관련된 혐의를 제기했으나, 26년 전 여성과 관련된 주장 중 단 한 건만이 신빙성을 갖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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