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진 않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세계적 부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근 서구 문명은 기독교 없이는 멸망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영국 래퍼 ‘주비’(Zuby, 본명 은주베 올리새부카 우데주에)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서구는 기독교를 잃으면 완전히 망가진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런던에서 나이지리아 부모 사이에 태어난 기독교인이자 110만 명의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인 주비는 “이것에 대해 완전히 설명하려면 책 한 권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난 수 년에 걸쳐 생각해 보았고, 이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주비는 “서구 문화에서 기독교를 제거하는 것은 건물의 기초를 제거하고 그것이 영원히 서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같다. 또 기독교는 ‘면역 체계’와 같아서, 서구에 기독교인이 다수 존재하는 것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똑같이 혜택을 주는 ‘집단 면역의 한 형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독교를 제거하는 것은) 단순히 문화적·도덕적 공백을 가져올 뿐 아니라 인간 본성의 법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머스크는 해당 트윗에 “아마도 당신 말이 맞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고, 해당 댓글은 170만 건의 조회수와 28,000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주비도 그의 댓글에 ‘아멘!’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주비가 진행하는 ‘주비 팟캐스트’(Zuby Podcast)의 ‘리얼 톡’(Real Talk)에 출연한 바 있다.
CP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장하며 세례를 받은 머스크는 기독교와 종교에 대한 견해를 언급한 적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통 신앙을 고백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
머스크는 2013년 ‘더 오피스’ 스타인 레인 윌슨과의 대화에서 “‘인류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쳤지만 진정으로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는다”며 “말라리아로 거의 죽어갈 당시에도 기도를 게을리했다”고 말했다.
또 2021년 12월 인기 기독교 풍자 사이트 바빌론 비(The Babylon Bee)와의 인터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개인적인 주인이자 구세주로 영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너희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사람들을 대접하라’ 등 예수께서 주창하신 원칙을 존경한다. 아인슈타인이 언급했듯이 난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예수님이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면, 난 그분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다. 물론이다. 저는 구원받을 것이다. 왜 안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22년 5월 창조주를 고백하라고 촉구하는 무슬림 사용자의 글에 “축복은 감사하지만 지옥이 정말 내 목적지라면 그곳에 가도 괜찮다. 지금까지 태어난 모든 인간의 대다수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