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한 많은 우리 역사, 하나님이 이끄시면 다르다”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제목으로 2024년 첫 주일 설교

▲김진홍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두레김진홍 유튜브 채널
▲김진홍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두레김진홍 유튜브 채널

신광두레교회 김진홍 목사가 7일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는 제목으로 2024년 새해 첫 주일 설교를 전했다.

김진홍 목사는 “두만강에 얽힌 경험이 있다. 1980년 들어서 북한이 많이 굶어 죽는다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떤 나라기에 그렇게 국민이 수백만이 떼죽음을 당하나’ 북한에 들어갈 수 없어서 중국 쪽으로 가서 두만강 건너편에서 북한 땅을 향해서 기도했었다”며 “거기서 19살 먹은, 북한에서 온 아가씨를 만났다. 어머니가 자식들 먹이느라고 자기는 안 먹어서 어머니가 굶어 죽었다 했다. 그 다음 아버지가 굶어 죽고, 어린 동생들이 굶고 있어 두만강을 건너 양식을 구하러 왔다 했다. 너무 안타까워서 가지고 간 달러를 몽땅 털어 줬다. 그 아가씨가 달러를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 눈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 뒤로 지금 40년 가까이 북한 돕기를 한다. 농장도 했고, 고아원을 세워서 20년 넘도록 직영했었는데 요즘은 길이 막혔다. 다시 길이 열리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된다”며 “분단된 세월이 78년이다. 북한의 길이 열려서 여러 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그 백성들 보면 가슴이 아프다. 북한 갔다 올 때마다 몸살을 앓곤 했었다. 다 같은 조선 사람들인데 남한에 태어난 우리는 편안하게 살고, 북한에 태어난 사람은 사람 대접 받지 못하고 한 많은 세월을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분단 국가다. 그래서 우리나라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면 인류의 평화 문제, 복지 문제가 해결된다. 한반도가 중요하다. 한국이 통일이 돼 서로 돕고 나라를 일으키는 것이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김 목사는 “2024년을 맞으며 우리 교회, 가족들이 구호로 정해야 될 말씀은 이사야 60장 1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말씀”이라며 “이사야 60장 15절에 ‘버림을 당하며 미움을 당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침략당해 짓밟힌 횟수가 883회다. 끊임없는 전란 속에서 짓밟히고 상처받고 포로로 끌려가는 한 많은 세월을 지냈다”고 했다.

이어 “전에는 그랬는데 이제는 다르다. 영원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이 되게 하리라고 하신다.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말씀으로 받을 수 있게 되기 바란다. 우리 교회만 해도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죽을 고비를 넘으면서 왔는데, 그 세월을 지나서 이제는 달라진다. 세계의 자랑거리가 되는 교회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역사는 이승만 대통령 건국 초기에 가난하기로 세계 꼴찌와 같았다. 그때 국민소득이 53달러였다. 박정희 장군이 5.16 군사혁명 일으킬 때는 국민소득이 78달러였다. 북한은 240달러로 우리보다 3배 잘살았다. 당시 필리핀은 국민소득 800달러, 우리보다 10배가 넘었다. 그런데 지금 필리핀에서 우리나라에 노동자로 취직을 온다. 어떻게 해서 꼴등이 일류로 올라섰나. 우리가 지난날에 꼴찌를 따라갔지만 이제는 달라진다. 하늘의 호루라기 소리 들으면 꼴찌가 뒤돌아서서 1등이 되는 역사가 우리 한반도 역사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2023년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미국 대통령하고 일본 수상하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 이래 처음 나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유민주주의 통일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며 “지난 몇십 년 동안 남북 문제의 주도권을 북한이 잡고 있었는데, 그것이 남한으로 넘어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정치·군사적으로 아니고 영적으로 분명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들 위에 임하여 있다’고 말해야 한다. 전에는 고난당하고 설움당하고 미움당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하나님께서 너희 위에 임하셔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이 하신 일,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볼 수 있어야 된다”며 “우리는 남한·북한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를 기다려야 된다. 이 나라는 정치가들이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사도행전 2장 17절을 언급하며 “영혼을 시들게 하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자녀들은 길 없는 시대의 길을 선포하는 예언자가 되고 젊은이들은 비전을 보고 늙은이는 꿈을 꾸게 되리라고 한다. 멋있는 말씀이다. 이렇게 되도록 교회가 앞장설 수 있어야 된다. 교육이 바뀌고 정치도 뿌리채 바뀌어야 된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위에 있기 이 때문에 그런 역사가 일어나게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마태복음 9장을 언급하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존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 새로운 가치관, 성경 말씀이 일러주는 그 진리의 말씀을 헌 부대에 넣으면 부대도 깨지고 포도주도 쏟아버린다. 새로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어야 된다. 성경 말씀이 일러주고 성령의 영감으로 깨우쳐주는 새로운 가치관, 새로운 질서, 새로운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에 도전하는 2024년 위대한 해를 함께 이루어 갈 수 있게 되기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눈물 젖은 한반도 한 많은 역사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으로 노인들이 꿈을 꾸고 젊은이들이 비전을 보고 우리 자녀들이 나라의 백성이 나아갈 길을 찾아 선포하는 예언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우리 한국교회, 2024년 새해를 함께 맞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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