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36] 거짓 정보와 영적 속박: 현실 판단 위협하는 미끼
꼬리에 꼬리 물듯 의혹들로 복잡
국민 우롱 거짓 메시지 분별해야
거짓말은, 갈수록 많은 거짓말로
속임, 사탄 전략 중 중요한 부분
연초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세상이 어찌나 시끄러웠는지, 세계에서 들려오는 전쟁과 지진 그리고 연 사흘째 북한군 포 사격 소식에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졌다.
이런 불안과 혼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듯 온갖 의혹들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테스형’에게라도 물어봐야 하나? 왜 그가 하는 행동마다 조용할 날이 없는 걸까? 한 마리 미꾸라지가 온 세상을 오염시키듯 얼마나 간사하고 사악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놀라운 상황이다.
물론 새해가 시작되면서 정치판에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이 떠오른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눌 거리조차 사기꾼들에게 농락당한 듯한 느낌이다. 이제는 어떤 참말이라도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은 착각일 뿐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 메시지를 분별하지 않으면, 거짓말에 속아 비참한 결과를 보게 될까 걱정스럽다.
거짓말은 보통 그렇듯, 첫 번째 거짓말이 갈수록 더 많은 거짓말을 낳는다. 현대 정치에서는 최고 수준의 거짓말, 가장 효과적인 거짓말, 진리와 가장 유사한 거짓말, 그리고 최신의 온갖 거짓말로 나타낸다.
‘광명의 천사’로 분장해 행복을 약속하고 모든 것을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처럼 행동하는 정치꾼들을 보면, 이러한 자들은 정치를 가장한 사기꾼이며 파괴자일 뿐이다. 그들은 모든 것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온갖 특혜를 누리며 자기 방탄을 강화하기 위한 권모술수에 불과하다.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역할 중 하나는 이러한 거짓과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며 거짓말하는 집단을 빛 가운데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사탄은 진실을 가장한 거짓을 교묘하게 사용하여 착각을 일으키고, 실제로 말하지 않은 것을 마치 말한 것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창 3:1-3). 거짓의 영향력은 국민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들며, 국민의 감정과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켜 옳고 그른 것을 분간하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직접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출처와 상관없는 다양한 거짓 정보에 속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과감하게 거절하고, 거짓의 패거리에서 돌아설 줄 알아야 한다.
더구나 목회자라면 내가 속임에 넘어감으로써 내게 맡겨진 양무리들에게 영향을 미쳐 죄를 짓게 하여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속임은 사탄의 전략 중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마귀의 본성이며 거짓의 아비가 될 수 있다(요 8:44).
영적 리더 곧 하나님의 양떼를 치고 그분의 백성에게 진리를 전파하는 책임을 맡은 이들이 속임에 앞장서 깃발을 흔들 수 있음을 생각하여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진리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부르심을 남용하는 지도자들과 추종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에스겔 13:22).
우리 중 다수는 속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아무 생각 없이 속아 넘어가고 있다는 자체가 바로 속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판에서 온갖 거짓과 권모술수로 자신의 거짓을 덮으려 방탄 국회를 끌고 있는 기만 행위들을 판단해 봄으로써, 너무나 만연해 있는 이 속임에서 눈뜰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하나의 거짓말이 다른 거짓말로, 이후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지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창 27:1-29). 사실 아닌 것에 귀를 기울이는 행동은 영적 속박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마음과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를 신중하게 검토하라.
의도적으로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거짓되고 기만적이며 경건하지 못한 생각을 차단하고, 마음에 해가 되거나 죄에 둔감해질 수 있는 영향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진리와 맞지 않는 조언이나 사고방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잘못된 믿음을 유발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거짓 정보와 영적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진리를 향한 높은 경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