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111 연합시위’ 열고, 2월 20일 7천인대회 예정
매주 목요일 궂은 날씨에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가 11일 오전 8시 ‘111 국회 앞 연합 시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구 서울차반연, 이하 한다연)이 주관한 이 릴레이 시위는 2022년 9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이어졌다. 한국교회를 이끄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을 비롯해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대거 동참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었다.
릴레이 마지막 날인 이날 연합시위는 국회 6문 앞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3문 앞에서 사회 명사들이 각각 나서, 다음세대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나는 데 걸림이 되는 악법 폐지에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6문 기도회는 한다연 상임총무 안석문 목사, 3문 기도회는 동반연 운영위원장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교수)의 인도로 진행됐다.
“릴레이 시위, 큰 영향 끼쳐… 한국교회의 승리”
증가교회 백운주 목사(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유럽의 나라들이 동성애로 인해 자녀의 삶과 가정이 파괴되는 것을 눈으로 봤다”며 “1년 4개월간 목회자들이 릴레이 시위를 한 것이 상당히 여파가 컸고, 이번 회기에 이를 잘 막아낸 것은 한국교회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가 계속 깨어서 우리나라만큼은 거룩한 나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나라로 나아가자”고 했다.
새서울순복음교회 이호선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결혼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남자를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더욱이 인구절벽의 시대에 가정이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해진다. 계속 협력해 달라”고 했다.
한다연 공동대표인 옥토교회 원성웅 목사(전 감리회 서울연회 감독)는 “이 추위에 휴전선 DMZ를 지키는 군인들을 생각한다. 휴전선이 뚫리면 자유대한민국이 망가지는 것처럼, 영적 윤리적인 문제를 지키는 또 하나의 전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적인 전쟁”이라고 했다.
그는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동성애·동성혼이 허용되고 법제화된다면 이 나라는 무너질 것”이라며 “오는 2월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윤리적·영적인 문제로부터 지켜나가기 위한 7천 명 영성 집회를 개최한다. 엘리야와 (바알에 무릎꿇지 않은) 7천 명처럼 나라를 지켜내는 모임에 많은 참여바란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함덕기 목사(민족복음화운동본부 대표회장)는 “이 나라가 가진 것이 많아 세계 10대 강국이 된 것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며 “한국전쟁 후 잿더미 속에서 한국교회는 일찍이 연합해 부르짖고 또 부르짖었다. 다음세대를 위해 다시 모여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침교회 안석문 목사(한다연 상임총무)는 “목사님들이 겨울에도 여름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인 시위를 이어가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유는 하나다. 자녀들이 우리처럼 경제적·영적으로 풍요함을 누리지 못할까 두려워서였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님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마음과 뜻을 함께하는 1천 개 교회 성도들이 7천인대회에 함께해 달라. 다음세대를 ‘이음세대’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다.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교회가 우리의 자녀들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참석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다연은 오는 2월 20일 오후 2시 ‘희망의 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희대연) 7천인 동역자 대회’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