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교회 살리는 성경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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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교회 재활성화

성경적 교회 살리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 신지철 역 | 생명의말씀사 | 216쪽 | 15,000원

지난 20년 동안 북미에서 해마다 평균 약 3,50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고, 지금 남아 있는 교회 중 약 88-91%의 교회가 점차 죽어가고 있다는 통계 자료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대략 10%의 교회만 건강한 교회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10%도 성도 숫자만 계산한 결과라서, 교리의 건전성, 성도의 삶의 거룩함, 교회의 건강한 기능 등을 모두 고려하면 극히 적은 숫자만이 건강한 교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인구 대비 기독교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고, 그중에 사실상 대다수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어 단어 ‘Revitalization’의 뜻은 ‘재활성화’라고 한다. 새로운 활력을 주어 대상의 원래 기능을 힘 있고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켄터키주 루이빌 오번데일 침례교회 담임목사 브라이언 크로프트는 수백 명의 등록 교인이 있었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40-50명 수준이던 오번데일 교회를 17년간 섬기면서 초기 5년의 저항과 숱한 분열과 갈등의 아픔, 재정적 위기를 이겨내고 하나님 은혜로 재활성화하는 데 성공한 경험과 성경적 원칙을 기반으로 이 책, <성경적 교회 살리기(Biblical Church Revitalization)>을 썼다.

그는 목회자가 교회를 섬기는 데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준비시켜 주는 프렉티컬 셰퍼딩 사역을 하고 있고, 국내 <설교, 인내로 걷는 길>로 소개된 바 있다(디모데, 2023).

<성경적 교회 살리기>는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Part 3에서는 저자가 만난 오번데일 교회의 역사와 배경, 맨 처음 폭풍우가 불어닥치는 것 같은 저항에 부딪힌 5년의 사역 경험, 그리고 건강한 방향으로 선회하게 된 그 후 5년의 사역 경험, 그 가운데 저자가 배운 건강한 교회를 위한 매우 중요한 교훈들을 담고 있다.

그 교훈들은 인내하고 견디는 것의 가치,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는 즐거움, 성도의 상처를 바라보며 동정하는 통찰력,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저항, 그리고 교회의 목자장으로서 변함없이 교회를 사랑하시고 건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에 관한 교훈들이다.

저자는 교회 부흥 혹은 건강 증진을 고찰할 때, 많은 사람이 실용주의자나 순수주의자 이 두 극단에 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실용적 노력이 필요하고 순수한 믿음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둘 중 하나에 치중하는 것은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성경적 접근은 건강한 교회에 관한 순수하고 바른 정의,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능력 모두를 추구하는 것이다.

‘건강한 교회 되살리기’의 키워드는 능력, 준비, 인내, 계획, 권위, 리더십, 구성원, 하나 됨, 예배 등이다. 저자 크로프트는 먼저 교회 살리기의 성경적 의미를 정의내리기 위해, 교회를 살리고 건강하게 만드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밝힌다.

하나님은 교회에 일꾼을 세워 그 몸을 세우시고 성장하게 하시는데, 그래서 은사와 성품이 준비된 일꾼이 오래참고 온유하게 사랑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쓰임받는 도구로서 충성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는 고전적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가 중요하고, 목회자의 일대일 양육과 돌봄이 필요하다.

죽어가는 교회가 대부분 가지는 문제는 권위의 문제다. 하나님·예수님·성령님, 그리고 교회 일꾼과 교회 공동체가 분명하게 세워진 질서를 가지고 세워져야 한다. 특히 일꾼(리더십)은 직분이나 경험, 나이나 경력으로 권위가 서는 것이 아니다. 목회서신에서 요구하는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에서 권위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야 한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교회는 일꾼 혼자 세우는 독무대가 아니다. 성도가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서로를 돌보고 서로를 섬기며 스스로 세워간다. 성령께 받은 은사로 서로 섬길 때 더 중요한 건 바로 사랑이다. 사랑으로 봉사할 때 교회는 하나로 연합된다.

교회는 궁극적으로 예배를 위한 공동체다. 하나님은 마귀와 세상, 자기 자신을 예배하던 우상숭배자들을 부르시고 하나님만 예배하는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우셨다. 건강한 교회는 그래서 항상 예배가 살아있고, 사실상 교회로서 하는 모든 일, 즉 봉사와 섬김과 찬양과 말씀과 돌봄과 교제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사랑을 나타내는 예배가 된다.

먼저는 객관적으로 자기 자신과 교회 전체의 건강을 진지하게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브라이언 크로프트의 <성경적 교회 살리기>를 통해 그 첫 발걸음을 떼 보는 것은 어떨까? 그는 17년간 많은 저항과 문제와 맞서 싸우며 오래 참고 온유하게 또 성실하고 주를 신뢰함으로 교회를 되살리시는 하나님 은혜를 맛보았다.

그의 따뜻하고 정직한 권면에 귀를 기울인다면, 독자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교회, 건강하게 자라나는 교회로 자라나기 위한 힘을 얻고, 속한 교회가 점점 더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닮아가는 은혜를 얻게 될 것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하시기를 구한다.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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