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칼럼] 귀신을 추방하는 능력

|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

다음은 필리핀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필자는 며칠 동안 그곳 집회의 강사로 초빙받았다. 그 마을에는 단 하나의 아주 작은 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에 나오는 한 남자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 여인은 그 마을에서 최고로 힘센 무당이었다. 그 무당은 예언과 치유의 능력이 있어서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받곤 하였다. 그 무당은 교회엔 아무런 능력도 없다고 하면서 늘 하나님과 크리스천들을 조롱하곤 하였다. 나는 그 무당의 남편에게 그의 아내를 저녁집회에 데리고 나오라고 말했다.

그날 저녁 집회시간에 무당은 교회에 나와 심술궂은 얼굴로 벽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도 시간에 성령께서는 그 무당을 내 앞으로 나오게끔 하셨고, 마침내 그 무당으로부터 악령들이 쫓겨나고 즉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예수께서 행하셨고 또 사도들이 그대로 따라 행했듯이, 우리도 복음 전하는 이 모든 일에 성령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현대의 어떤 교회들이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성령의 초월적인 권능 대신 여러 가지 인위적인 수단과 프로그램을 의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우리는 현대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능력과 귀신을 추방하는 권세가 우리를 통해 드러나시도록 내어 드려야 한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믿는 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다고 선포하신 것이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 16:17)

그리고 그 능력의 근원은 우리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의 영이시다. 귀신들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의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승리에 근거한다는 점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복음을 전할 때 귀신들을 추방하는 능력을 크게 활용하였다.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행 5:16)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복음을 증거할 때 귀신들을 추방하는 일들이 많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성령께서는 어떻게 더러운 귀신을 제압하여 추방하는 사역을 나타내시는가? 먼저 예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고 하셨다. 마찬가지로 사도들이 사역하던 초대교회 때는 귀신들로부터 사람들을 구출하는 성령의 사역이 많이 나타났다. 귀신들이 쫓겨나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중요한 표적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기사와 이적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은 권세 있게 전파되어갔다.

필자의 사역 속에서도 귀신 추방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귀신 추방의 행위를 통해 귀신을 추방하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나타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귀신들의 영향을 제거하곤 한다. 빛이 임하면 어둠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과도 같이, 복음이 증거 되는 곳에는 귀신들의 속임수와 그들이 만들어 놓은 터전들은 걷혀지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귀신을 쫓는 일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은사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오해로부터 결국 영적 교만과 은사 사용의 그릇된 동기가 자라날 수 있게 된다. 분명한 점은, 우리가 귀신의 정체를 바로 알아 올바른 의식을 지니게 되면 귀신들은 더 이상 터전을 마련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가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을 선포할 때 귀신들의 영향은 우리의 의식과 삶에 아무런 힘도 행사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사탄과의 전투에서 이미 승리하셨으므로, 사탄은 우리를 지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복자 이상의 존재들임을 모두 알고 있는가?”(Bobby Hughes) 그러므로 우리의 승리는 ‘귀신 쫓는 은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주님과 함께 동행 하는 자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인도하심과 능력에 의한 것임을 확신해야 한다.

배본철 성령의삶 코스 대표(성결대학교 명예교수)
유튜브 www.youtube.com/user/bonjourbay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월 3일 오전 은혜와진리교회 대성전(담임 조용목 목사)에서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 개최됐다.

“한국교회, 불의에 침묵 말고 나라 바로잡길”

대통령의 비상계엄, 자유민주 헌정질서 요청 목적 국회, 탄핵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증거도 기사뿐 공산세력 다시 정권 잡고 나라 망치도록 둬야 하나 12월 20일 각자 교회·처소에서 하루 금식기도 제안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 (사)한국기독교보…

이정현

“이것저것 하다 안 되면 신학교로? 부교역자 수급, 최대 화두 될 것”

“한국 많은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결국 믿음의 문제다. 늘상 거론되는 다음 세대의 문제 역시 믿음의 문제다.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지금도 다음 세대가 살아날 수 있고, 믿음만 있으면 앞으로도 교회…

김맥

청소년 사역, ‘등하교 심방’을 아시나요?

아침 집앞에서 학교까지 태워주고 오후 학교 앞에서 집이나 학원으로 아이들 직접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 내 시간 아닌 아이들 시간 맞춰야 필자는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해오던 사역이 하나 있다. 바로 등하교 심방이다. 보통 필자의 하루…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하나님의 법 무너뜨리는 ‘반국가세력’에 무릎 꿇는 일”

윤 정부 하차는 ‘차별금지법 통과’와 같아 지금은 반국가세력과 체제 전쟁 풍전등화 비상계엄 발동, 거대 야당 입법 폭주 때문 대통령 권한행사, 내란죄 요건 해당 안 돼 국민 상당수 부정선거 의혹 여전… 해소를 6.3.3 규정 지켜 선거범 재판 신속히 해야 수…

한교총 제8회 정기총회 열고 신임원단 교체

한교총 “극한 대립, 모두를 패배자로… 자유 대한민국 빨리 회복되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2024년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국내외 혼란과 갈등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소망했다. 한교총은 국제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정치권…

차덕순

북한의 기독교 박해자 통해 보존된 ‘지하교인들 이야기’

기독교 부정적 묘사해 불신 초래하려 했지만 담대한 지하교인들이 탈북 대신 전도 택하고 목숨 걸고 다시 北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알려 북한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다 체포된 두 명의 북한 지하교인 이야기가 최근 KBS에서 입수한 북한의 군사 교육 영상, 에 기…

이 기사는 논쟁중

윤석열 대통령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그대에게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광분하는 사람들 잘 알려진 대로 빙산은 아주 작은 부분만 밖으로 드러나고, 나머지 대부분은 물에 잠겨 있다. 그래서 보이지 않고 무시되기 쉽다. 하지만 현명한 …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