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2달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2천 넘어
특히 이식인 가족과 기독교인의 참여 눈에 띄어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14일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지난 12월과 1월 생명을 구하는 약속에 동참한 이들은 2,261명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본부 홈페이지 ‘등록 소감’ 메뉴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소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같은 달 21일 등록 소감을 남긴 김은실 씨는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그 부모를 많이 만났다. 내가 먼저 생명을 나누겠다는 약속에 동참하면, 언젠가 우리 아이도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이어 28일에는 한지희 씨가 “어머니께서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간을 이식받고 두 번째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기증인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다”고 전해 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를 실감케 했다.
이어서 새해를 맞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이들의 소감도 줄이었다. 새해 첫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김민경 씨는 “1월 1일을 기념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다. 누구에게나 삶은 유한한데, 언젠가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생명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남겼다. 이튿날 참여한 최정현 씨도 “한 해의 시작점에서 의미 있는 나눔에 동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정다인 씨는 6일 성인이 되자마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감동을 전했다.
가족의 영향으로 함께한 이들도 있다. 1월 2일 등록 소감을 남긴 김나영 씨는 “외할아버지께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고 저도 등록한다”고 밝혔으며, 21일 참여한 이성애 씨는 “간호학과 학생인 딸이 먼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용감한 딸을 따라 나도 함께하겠다. 생명을 살리는 우리 가족 파이팅!”이라는 사연을 남겼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의 참여도 빛났다. 지난해 12월 23일 희망등록 소감을 남긴 김민지 씨는 “이웃 사랑 실천의 첫걸음 같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멋진 사랑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고, 1월 12일 참여한 서미숙 씨는 “하나님께서 선물해 주신 육신을 잘 관리해,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하나라도 남기고 가고 싶다”며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인들의 본보기가 됐다.
한편 지난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교회는 142개 교회로, 10,321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통해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의 흘려보냈다. 이는 2023년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총 29,418명 중 35%에 해당한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생명나눔 사역에 함께해 주심에 깊은 자긍심을 느낀다”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찬 새해를 선물해 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