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랜스젠더 고등학생, 女 높이뛰기 경기서 1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Randy Fath/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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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여자라고 밝힌 남학생 운동선수가 11일(이하 현지시각) 학교 대항 실내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부문 II -높이뛰기’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결과에 따르면, 키어사지 지역의 고등학교 2학년 마엘 자크(Maelle Jacques)는 플리머스 주립대학교(Plymouth State University)에서 열린 뉴햄프셔 체육협회(NHIAA) 주관 실내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부문 II -높이뛰기’에서 5피트 2인치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크는 트랜스젠더로 여자부에서 경쟁했다. 뉴햄프셔 육상경기 결과보고 시스템에 따르면, 자크는 해당 부문에서 높이뛰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자 부문 II -높이뛰기의 경우 1위를 차지한 선수는 6피트를 기록했으며, 5피트 8인치가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그래닛주(Granite State) 고등학교 경기를 감독하는 뉴햄프셔 체육협회는 이에 대한 CP의 논평 요청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

NHIAA 정책에는 “협회가 트랜스젠더 학생 운동선수에게 성 정체성에 맞는 NHIAA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NHIAA는 스포츠 참여를 위한 성별 인식에 관해 학생과 해당 지역 학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교육구는 특정 시즌을 위해 해당 학생의 현재 학교 기록과 학교 및 지역사회의 일상 활동 내 성별 식별을 기반으로, 성별에 따른 NHIAA 경기팀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의 자격을 결정해야 한다”고 돼 있다.

교육청은 학생이 운동 경기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 단순히 트랜스젠더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결과에 따르면, 자크는 정규시즌 실내트랙 높이뛰기 대회에 4차례 출전해 항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성 스포츠 지지자인 라일리 게인스(Riley Gaines)는14일 X(구 트위터)에 “여성 연단 위에 평범하지 않은 또 다른 남성이 있다. 그 사람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자크가 연단에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자크가 높이뛰기를 수행하는 영상이 들어간 게시물을 추가했다.

▲마엘 자크.  ⓒNHIAA
▲마엘 자크. ⓒNHIAA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타이틀 IX’의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을 여성이라고 밝힌 남성이 여성 경기팀에서 경쟁하는 것을 막는 정책은 위법으로 간주된다.

게인스는 해당 개정안과 관련된 의회 청문회에서 “포용이 여성과 소녀들의 ‘안전과 공정성’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로 인식된 (생물학적) 남성 운동 선수는 일반적으로 여성화 호르몬을 복용한 후에도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 이점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또 남성과 경쟁한 후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여성 운동선수의 사례도 언급했다.

수영 선수 출신인 그녀는 “이 나라에는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안전하지 않고 불공평하며 차별적인 관행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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