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물질 남용 심화, 신앙 상실과 인간성 해방 때문”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5회 콜로키움 개최

초대교회처럼 기독교 윤리·문화 전해야
차세대 교육과 지도자들의 각성 요청돼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 현장. ⓒ성과연 제공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 현장. ⓒ성과연 제공

한국성과학연구협회(이하 성과연)가 17일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을 ‘성과 폭력과 마약’이라는 주제로 역삼동 한신 인터벨리에서 개최했다.

성과연 회장 민성길 교수(연세대 정신과 명예교수)는 “지금 한국 사회는 나라 안팎으로 프리섹스, 성적 타락, 낙태 허용, LGBTQ+의 인정과 관련한 ‘성혁명 문화’와 더불어 ‘마약 문화’가 침범하고 있다. 마약 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정부도 마약 퇴치를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과 폭력과 마약’이라는 주제는 매우 적절하다”며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마약 자체의 문제점과 그와 얽히기 마련인 성문란, 폭력범죄에 관련된 의과학적 사실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 가지 악을 한국 사회에서 퇴치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제발표한 민 교수는 “성, 폭력, 물질남용 문제는 과거에도 늘 있어 왔지만, 최근 이르러 더 뚜렷해지고 있다. 그 원인은 우범지역, 무명성 증가, 무차별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의 발달, 신종 마약합성 등의 과학기술 발달, 사상적 차원에서 탈전통, 인본주의, 막시즘, 전통 종교 권위의 약화 등을 들 수 있다”며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이런 모든 변화가, 신앙의 상실과 인간성의 해방 풍조에 따라 인간의 원죄가 보다 노골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섹스, 폭력, 물질남용은 서로 연관돼 증가하고, 쾌락추구에 의한 중독은 결국 죽음을 재촉한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소아기 때부터 자제심을 교육해야 한다. 부모에 의한 가정교육, 전통적 훈육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문화적으로 포르노성 영화, 드라마,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게임 등을 통제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항했던 초대교회의 길을 따라 현대 사회에 기독교 윤리와 문화를 전할 사명이 있다. 교회는 미래를 위해 차세대를 잘 교육하고, 또 교회 지도자들의 각성과 모범이 요청된다”고 했다.

이어 류현모 교수(현대성윤리문화교육 원장)는 ‘중독과 유전’을, 고두현 원장(성과연 연구팀장)은 ‘소아성애의 폭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류현모 교수는 NIDA의 연구소장인 노라 볼코 박사의 말을 빌려 “중독은 자유 의지의 질병”이라며 “중독에는 행위 중독, 물질 중독이 있다. 중독의 공통점은 앞으로 나타날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박적으로 그것을 찾고 사용하는 것이 특징인 만성 재발성 장애로 정의된다. 겉으로는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중독의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에, 모든 중독을 대하는 데는 공통적인 접근법과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두현 원장은 “소아성애자 42% 에서 어린 시절 성적학대를 경험하였고, 특징적인 것은 소아성애자들이 어린 시절 그들이 학대를 당했을 당시의 비슷한 나이의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어린 시절 조기 성경험이 소아성애의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다. 이밖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어린 시절 동성성추행, 성적학대가 동성애 성적지향을 결정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볼 때 동성애와 소아성애의 어린 시절 성경험이 그들의 성적 지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추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송흥섭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박종명 과장(가정의학과), 임수현 원장(비뇨기과)이 각각 ‘트랜스젠더와 범죄’, ‘HIV감염과 매독의 현주소’, ‘성병과 chem sex’를 주제발표했다.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과연 제공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제5회 성과학 콜로키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과연 제공

송흥섭 원장은 “트랜스젠더는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논란들을 만들게 되었다. 윤리적, 사회적 그리고 법적인 문제를 만들었고,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이 생기고 있다”며 트랜스젠더의 스포츠경기 참여 문제, 화장실, 탈의실을 비롯한 공공장소 문제, 병실 사용과 교도소 수감, 성폭행 등의 문제 등을 언급했고, “결국 우리의 아내, 여동생, 어머니, 딸 등 여성들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은 ‘성과 폭력과 마약’을 주제로 이재욱 목사(카도쉬아카데미 대표)가 좌장을 맡고 길원평 교수(동반연 실행위원장), 이명진 원장(성과연 총무),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정소영 대표(세인트폴세계관 아카데미)가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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