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알파세대의 병리현상, 교회가 해결 도와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한국실천신학회, ‘생성AI시대…’ 주제로 정기학술대회

▲제91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 기념사진. ⓒ주최측 제공
▲제91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 기념사진. ⓒ주최측 제공

제91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16-17일 ‘생성AI시대, 알파세대를 위한 실천신학의 역할’을 주제로 부평 카리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대회 첫날 ‘알파 세대의 관계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목회상담적 고찰: 아노미 현상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발표한 김상백 박사(순복음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목회상담학)는 “도시화의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 아노미 현상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거대한 국제도시인 메가로폴리스 속에서 살아가는 알파 세대의 관계의 문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로 인한 자아정체성의 혼란, 고독, 자살, 중독 등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견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알파 세대의 아노미 현상의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중심의 영성적 목회상담을 통한 치유를 제안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아노미는 그리스어 아노미아에서 유래된 용어로 ‘가치관의 혼란, 무질서’를 뜻한다. 사전적으로는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가치나 도덕 기준이 없는 혼돈상태로서 신경증, 비행, 범죄, 자살 따위와 같이 사회 부적응 상태에 이른다’고 정의한다. 아노미를 경험한 사람은 극단적으로 생물학적인 자기파괴 혹은 사회학적으로는 자기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자살과 범죄로 이어진다”며 아노미 현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알파 세대의 병리현상으로 고독, 중독, 자살률 증가, 확증편향의 함정 노출, 비행과 범죄, 성윤리의 혼란과 성매매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스스로 삶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하는데, 지역사회와 교회가 도와야 한다”며 “목사는 하나님의 대표자, 예수님을 기억나게 하는 자, 성령의 도구, 개교회의 대표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불신자들에게도 목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이 충분히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숙시킬 능력이 있는 존재로 보지만, 성경은 인간을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불가능하며, 오직 성령의 능력 안에서 가능하다고 본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영적 존재지만, 타락한 존재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속받아야 하는 피조물로, 영-혼-육으로 전인치유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관계 중심의 영성 수련회를 통한 영적 치유와 교육, 진정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추구하고, 진정한 영적 심리적 욕구를 깨닫고 채우는 영성적 치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연구하는 과정 속에서 이제 드러나고 있는 신인류인 알파 세대에 대한 자료의 부족과 연구의 부족을 심각하게 느꼈다”며 ‘알파 세대를 치유하기 위한 영성적 목회상담의 모델개발’과 ‘알파 세대의 아노미현상에 대한 치유는 학제 간의 활발한 통합연구’, ‘알파 세대에 대한 연구 자료 확보’ 등과 같은 연구 과제도 제안했다.

이후 ‘AI를 묻는다. 복제 인간을 묻는다. 그리고 교회를 묻는다-1982년작, <블레이드 러너>와 2017년작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생각하며’, ‘알파 세대의 특성과 기독교 교육적 소통에 관한 연구: 요한복음 4장을 중심으로’, ‘알파세대 교육목회를 위한 교육과정 개벌’, ‘교회 소그룹활동을 위한 생성형AI 활용사례 연구: 상호텍스트성에 기반한 창의적 문화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영성형성: AI시대 기독교 영성 연구의 예비적 고찰’, ‘생성AI시대 알파세대의 디지털 리터러시의 영향과 돌봄을 위한 목회상담적 접근’, ‘사회서비스시대 알파세대와 교회의 돌봄’, ‘인공지능 시대 포스트휴먼에 대한 교육인간학적 성찰’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17일에는 ‘선교를 위한 기독교와 테크놀로지의 문화적 관계: 실천신학적 기술성찰, 관계 정립, 실천방안’, ‘챗GPT시대와 기독교 예배: 기독교 예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에 대한 연구’, ‘설교적 비평과 설교적 상상력: 생성IA시대와 설교자’, ‘신기술 출현과 알파세대 복음전파를 위한 소통’, ‘성만찬 성례전 기억의 의미: 성서와 신경과학의 관점을 중심으로’, ‘기독교 설교를 위한 생성형 AI활용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한편 대회 후에는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제29대 한국실천신학회 신임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민장배 박사(성결대학교)
회장 구병옥(개신대학원대학교)
선임부회장 박은정(웨스트민스터신대원)
부회장 이종민(총신대학교)
김한호(춘천동부교회)
총무 김병석(호서대학교)
서기 남성혁(장로교신학대학교)
회계 이상현(순복음신학대학원)
감사 박진경(감리교신학대학교)
이수환(성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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