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고생 농구 경기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활약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또다시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참여 문제가 이슈가 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의하면,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웰대학 경기장에서 열린 여고생 농구 경기대회에서 한 팀의 선수 3명이 상대팀의 생물학적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와 경기를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가 발생한 팀은 며칠 뒤 예정된 다른 경기 때문에 기권을 선언해, 결국 트랜스젠더 선수의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기권한 팀 관계자는 “12명 선수들 중 부상을 입은 선수들까지 4명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덩치와 신장이 압도적으로 큰 선수가 앞에 있던 여성 선수들을 가볍게 밀어낸다. 트랜스젠더 선수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완력으로 빼앗아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가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경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랜스젠더 선수가 키 182cm에 수염까지 나 있는 상태였다. 그는 자신을 여성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성전환을 하지 않은 남성”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생물학적 남성이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해당 팀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메사추세츠학교대항체육협회는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참여를 인정하고 있다. 협회 측은 “학생은 개인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의 경기 팀 참여에서 제외돼선 안 된다. 다만 학생이 불공정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제재의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이 같은 세칙을 마련한 이유는 ‘포용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