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대법관 임명과 문화전쟁 등 이유로 꼽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그에 대한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의 지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11일(이하 현지시각) “기독교 보수 단체 ‘신앙과 자유’(Faith and Freedom)는 올해 선거 운동에 2020년 대선 때보다 1천만 달러 많은 6,200만 달러(약 813억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랄프 리드 의장이 이끌고 있는 신앙과자유는 유권자 등록과 투표권 행사 운동, 문자 보내기, 전화, 가정 방문 등 적극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며, 특히 경합주를 중심으로 교회들에 3천 만 개의 홍보물을 보낼 예정이다.
최신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4분의 3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그가 대통령 재임 중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해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전환시킨 것, 이스라엘에 대해 지지하는 것, 보수·진보의 ‘문화 전쟁’에서 보수 입장을 지지하는 것 등이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가 공화당 경선 초기 지역인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8년 전인 2016년과 올해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를 비교 및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 지지율은 지난 2016년 48%에서 올해 51%로 증가해 지지층의 과반을 차지했다.
WP는 “복음주의자들은 다른 그룹보다 정치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서 2016년에 트럼프는 복음주의 기독교 지지자들이 많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들을 사로잡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패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