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전 소장 야권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쓴소리
국민의힘 총선 영입인재인 ‘여군 최초의 투스타(소장)’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이 야권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와 관련 ‘군 갈라치기’ 우려를 전했다.
강 전 사령관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로 선출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되게 건드리기 어려운 분”이라며 “군 인권은 매우 중요하지만 갈라치기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내부의 정상적이지 않은 그런 부분, 소수에 의해 인권을 빌미로 서로 반목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며 “첨단화·과학화한 군에서 여군의 역할이 많아질 텐데, 갈라치기와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껴서 여군 지휘관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임 전 소장은 1996년 동성애자 인권모임 ‘친구사이’에서 동성애자 인권 운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 배우 홍석천의 커밍아웃을 지지하는 모음을 결성한 뒤 같은 해 자신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
2004년 군대 내 항문성교 및 성추행 처벌 규정과 군형법에서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에 반발,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했다. 이후 2009년 12월 군인권센터를 설립한 뒤 군인권 및 군대 내 성소수자 인권활동을 펼쳤다.
임 전 소장의 선출 소식에 일각에선 “사상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징역형을 받은 군 기피자를 국민의 대리인으로 세우는 것이 합당한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길 바른(군)인권연구소장은 “성소수자‧동성애 관련 입법 활동이 그를 통해 주도될 것은 뻔하다. 군 안보문제와 지휘권에도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