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직 목사, 신간 「심리학으로 읽는 룻기」 펴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관직 목사가 신간 「심리학으로 읽는 룻기」(지혜와 사랑)을 펴냈다.

다른 룻기 관련 책들과 달리, 저자는 본문을 읽되 심리학의 렌즈를 통해서 등장 인물들의 마음과 행동을 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의미하는 심리학이란 특정 심리학 이론이 아닌,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의 마음과 정신세계를 설명하고자 하는 일반은총 영역의 학문을 의미한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의 이해에서는 대상관계이론과 자기심리학, 애착이론이 주는 통찰과 발달심리학과 성격장애 이해, 그리고 인지행동심리학과 가족치료 이론이 제공하는 지혜도 연결하고자 했다. 심리학의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했다.

또한 저술의 주 목적은 심리학적인 이해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밝히고자 했다. 그러나 룻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이 현대를 살고 있는 성도들의 마음과 많은 점에서 적용되고 접목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 책을 저술했다.

▲「심리학으로 읽는 룻기」 책 표지.

▲「심리학으로 읽는 룻기」 책 표지.

저자 이관직 목사는 “이 책을 쓴 방식은 룻기를 일차적으로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으로 읽으면서 반추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옮기는 방식이었다. 글이 완성된 다음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필자의 글을 세 사람의 룻기 주석가의 주석과 비교하여 연결짓기하거나 구별짓기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작업은 주로 본문 아래에 주석으로 처리해서 룻기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정보를 독자들에게 주고자 했다. 필자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주석은 2023년에 출간된 피터 라우(Peter H. W. Lau)의 룻기 주석이었다. 호주에서 성장기를 보낸 중국계 구약학자인 그는 룻기에 대해 박사 논문을 썼고,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의 편집자들로부터 룻기 주석을 써줄 것을 의뢰받아 이 주석을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터 라우는 룻기를 ‘명예와 수치’라는 근동 사회 문화적인 배경을 염두에 두면서 룻기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말에 대해서 통찰력 있게 주석했다. 룻기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교차대구법적인(chiastic) 문학적 구조와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와 문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주석했다. 특히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행동 사이에 모순이 없음에 대해 확신하며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높이는 주석을 썼다는 점에서 필자의 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책을 쓰면서 견지했던 역사관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 사관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스토리이다. 그 스토리의 정점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다. 룻기는 다윗왕의 조상을 드러내는 내러티브가 아니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며 표상하는 내러티브”라고 강조했다.

저자 소개

저자 이관직 목사는 부산대학교 공대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칼빈신학교(Th.M.)와 남침례신학교(Ph.D.)에서 목회상담학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남침례신학교 겸임교수, 백석대학교 부교수를 역임했다. 이후 다시모교의 부름을 받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 섬기다 2021년 2월 조기은퇴했다.

현재 한국목회상담협회와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감독으로 상담과 수퍼비전을 하고 있고, 은퇴 후에 미국으로 이민하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상담목사로 섬기며 Washington University of Virginia에서 겸임교수로서 강의와 논문지도를 하고 있다.

저서로 「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 「성경으로 불안 극복하기」, 「개혁주의 목회상담학」, 「성경과 분노 심리」, 「목회심리학」, 「성경으로 본 기독교상담」, 「한 크리스천 상담학자의 묵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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