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반발 부딪힌 임태훈 전 소장, 컷오프 이의신청도 기각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더불어민주연합 홈페이지 속 임태훈 후보 소개.
▲더불어민주연합 홈페이지 속 임태훈 후보 소개.

동성애 옹호 행보로 기독교계의 반발에 부딪혔던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컷오프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제기한 이의신청도 기각됐다.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소장은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던 전 군인권센터소장으로, 얼마 전 공개 오디션을 통해 더불어민주연합 최종 4명의 비례대표 국민후보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 그는 2002년 군형법상 항문성교 및 성추행을 처벌하는 규정에 반발해 병역을 거부,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서류심사에서 ‘병역기피’를 이유로 그를 부적격 처리했다. 제3차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임태훈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제2차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부적격 사유 중 ‘병역기피’에 해당하여 부적격 처리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에 반발한 임태훈 전 소장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100여 명의 청년들이 군 복무 중 사망한다. 군대는 바뀌어야 했다. 그래서 병역을 거부했다. 군대에 갈 수 없다고 선언했다. 결국 저는 감옥에 갔다. 2004년 4월 29일,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대부분 마쳤을 무렵,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잔형을 면제해 석방되었다”며 “저를 병역기피자로 간단히 규정한 당의 결정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후 14일 더불어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는 임태훈 전 소장의 이의 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 통보의 건을 발송했다. 위원회 측은 “심의한 결과 부적격 결정을 번복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므로 ‘기각’ 결정을 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한편 임태훈 전 소장이 더불어민주연합 최종 4명의 비례대표 국민후보 중 한 명으로 선출된 소식이 나오자마자 기독교계는 이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특히 전국차별금지법제정반대국민연합(전차연),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동반연),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바른교육교수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복음법률가회, 생명인권학부모연합 등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했으나, 전날 밤 임 전 소장이 컷오프되자 이를 취소했다.

▲임태훈 비례대표 후보 선발을 규탄하기 위해 예고됐었던 기자회견 포스터.

▲임태훈 비례대표 후보 선발을 규탄하기 위해 예고됐었던 기자회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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