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 연다
현실 벽 부딪힌 이들에 구체적 전략과
관·교회 협력 방안 등 실제 경험 제공
저출산의 돌파구를 마련해 온 당진동일교회(담임 이수훈 목사)가 오는 4월 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이 교회에서 ‘2024 대한민국 출산돌봄 실행 지도자 모임’을 개최한다. 관심은 있었지만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해 머뭇거리거나 포기한 교회들에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다.
담임목사, 교역자, 다음세대 부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모임에 대해 이 목사는 “컨퍼런스와 현장탐방 등 많은 노력에도 안타깝게 돌봄과 교육을 실행하는 교회는 많지 않았다. 그동안의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 출산의 벽을 깨고 교회도 살아나는 길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긴급히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 차원의 실행에 걸림이 되는 문제들로 ▲시설 활용과 교사(법적 타당성) ▲구체적인 돌봄교실 운영 방법 ▲국가나 관으로부터 인정받는 문제 ▲운영지원금 수급 ▲학습을 위한 교과서 및 교사 마련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벽을 마주하고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분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위 문제들은 거의 해결됐다. 당진동일교회는 공인기관으로서 시 지원도 받게 됐다. 몇몇 도시는 출산돌봄 운영위원회도 구성해 활동을 시작했고, 돌봄과 교육을 운영하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급증하고 있어 “속도감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이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기관이 있어야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육의 질과 돌봄에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저희가 해본 결과 교회가 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전국 네트워크화(공동운영위원회 결성) ▲관과 교회의 실제적 협력 운영 방법 ▲출산에 도움이 되는 기관 운영 ▲출산율을 높이는 실제적 돌봄사역 노하우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또 한 번의 정보 전달 모임이 아니라, 출산 성과를 위한 실효적인 초등 돌봄과 교육사역을 실천해 아이가 태어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컨퍼런스와 교회 현장 탐방 이어져
당진시 공식 지원 시작… 총리 단독 면담도
합계출산율 0.7명 시대.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페스트)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저출산 문제는 지난해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이에 한국교회는 ‘인구 소멸’의 위기감을 앞장서서 알리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시설과 전문적 교육까지 가능한 인프라에 정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 중에서도 충남 당진동일교회는 20년이 넘는 실제적 돌봄사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독교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96년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드리던 당시부터 다음세대에 집중, 지금은 당진시내 전체 아이들의 12.8%가 이 교회에서 돌봄을 받는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민·관이 모두 주목하고 있다.
당진동일교회는 저출산의 벽을 깨기 위해 수백 번의 집회를 섬기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많은 교회가 VCA비전스쿨 등 동일교회 현장 탐방도 다녀갔다.
이후 돌봄기관으로서 교회의 가능성을 확인한 당진시청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당진동일교회에 지원을 시작했다. 종교계와의 협업에 거부감을 보이던 한덕수 국무총리도, 최근 이수훈 목사와 단독 면담을 갖고 이 교회의 성공 모델을 진지하게 경청하기도 했다.
문의) 041-355-0757 / 010-4677-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