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교회 주교회의,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촉구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평화 위한 기속적 기도와 헌신 요청

▲ⓒUMC 페이스북 캡처

▲ⓒUMC 페이스북 캡처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후 가자지구를 강타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언급하며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최근 “UMC 주교회의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및 이 지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지속적인 평화를 기도하고 헌신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주교들은 “이번 장기 전쟁 피해자들의 긴급한 필요사항에 부응할 수 있는 구호단체의 능력도 의미 있는 협상의 부재로 크게 제한됐다”고 전했다. 

이어 “18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난민이 됐고, 집과 공동체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은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재앙적인 수준의 궁핍과 기아’ 속에서 살고 있다고 추산한다”고 했다. 

주교들은 “미국의 무기 이전과 원조에 힘입은 이스라엘 정부의 현 군사 전략은 가자지구 전체를 파괴할 뿐이며, 사망자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적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월이 넘는 이 치명적인 갈등이 지속된 후에도 진정한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평화와 폭력 종식, 인질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테러단체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최소 1,200명(대부분 민간인)을 살해하고 240여 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근절하고 인질을 석방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보건부의 수치는 무장 세력과 비무장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 

하마스가 밝힌 사망자 수는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 행위를 비난하는 언론과 옹호자들에 의해 인용됐으나, 일부 평론가들은 그 진실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월 말,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소 12,000명의 하마스 전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은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자국 전사들이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전쟁 내내 주장해 왔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통계 및 데이터 과학 분야의 아브라함 와이너(Abraham Wyner) 교수는 유대인 뉴스 매체 태블릿(Tablet)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인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군인과 어린이를 구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마스는 자신의 로켓 발사 실패, 우발적인 폭발, 고의적인 살인 또는 내부 전투로 인해 발생한 모든 사망을 이스라엘의 탓으로 돌린다”고 했다. 

이어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한 연구자 그룹은 하마스의 보고서를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근로자에 ​​대한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들은 사망률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하마스의 숫자를 부풀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결정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가정, 즉 ‘NRWA 근로자가 일반 인구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더 많이 살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UNRWA 근로자의 상당 부분이 하마스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폭발했다. 일부는 10월 7일 학살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폭력 사태로 미국의 많은 기독교 교단 및 단체들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영구적 휴전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미국 복음주의루터교회(ELCA) 주교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현재의 고통을 끝내고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ELCA 주교들은 “우리는 하마스의 행동으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1,200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과 인질로 잡힌 다른 250명이 트라우마 겪은 것을 애도한다. 우리는 그 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수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3만 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고, 너무 많은 생명을 잃었다. 포괄적이고 영구적인 휴전, 점령 종식,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미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휴전이 이스라엘 국가를 파괴하려는 열망을 숨기지 않은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다른 테러 단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달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이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모든 인질 석방 공식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가자지구에서 임시 휴전을 요구하고 대규모 인도적 지원 제공에 대한 모든 장벽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휴전 결의안 초안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특정 수의 취약한 인질 석방을 거부함으로써, 6주간의 휴전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고위 국방 관계자는 최근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다른 나라들이 가자지구에 보낸 구호품을 훔쳐, 암시장에서 그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아 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