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서공회가 운영하던 대형 박물관, 3년 만에 폐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구조적 한계’, ‘코로나19 봉쇄의 영향’ 등 이유로

▲신앙과 자유 발견 센터 전경. ⓒ유튜브 영상 캡쳐

▲신앙과 자유 발견 센터 전경.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성서공회(ABS)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본사에 위치한 박물관 ‘신앙과 자유 발견 센터’를 개장한 지 약 3년 만에 폐쇄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 유지에는 약 6천만 달러(약 803억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ABS가 18일(이하 현지시각) 신앙과 자유 발전 센터의 운영이 오는 4월 1일 종료될 예정이며, 공개 방문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은 3월 28일이라고 밝혔다. 3월 28일 이후 센터 방문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전액 환불이 이뤄진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ABS는 폐쇄 이유로 ‘구조적 한계’, ‘코로나19 봉쇄의 영향’,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인’ 등을 꼽았다.

ABS의 수익명세서에 따르면, 해당 센터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티켓 판매로 약 54,000 달러(약 7,227만 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총 운영 비용은 약 1,100만 달러(약 147억 2,000만 원)에 달하는 등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협회 회장 겸 대표가 된 제니퍼 홀로런(Jennifer Holloran)은 성명을 통해 “신앙과 자유 발견 센터는 개관 이후 뛰어난 학습과 영감의 장소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는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형식을 통해 콘텐츠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재구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필라델피아 지역 파트너, 비전에 헌신한 사람들, 그리고 모든 방문객들을 마음으로 섬겨준 센터의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센터의 전무 이사 롭 원더링(Rob Wonderling)은 “신앙과 자유 발견 센터에서 봉사하며 수 년 동안 센터의 중심에서 영감, 동참, 개인적인 발견을 촉발한 다양한 방식들을 목격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센터는 성경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한 혁신적 비전이었으며, 헌신적으로 이 사명을 수행해 온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2021년 5월에 개관한 해당 센터는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몰(Independent Mall)에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종교적 견해를 가진 이들에게 기독교가 미국 역사에 미친 영향 등을 교육해 왔다. 

박물관은 2021년 7월 도시의 연례 행사인 ‘와와 환영 축제’(Wawa Welcome America Festival)에 맞춰 약 700평 규모의 대화형 갤러리 개관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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