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 2박 3일 일정 마무리
제4차 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가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로잔 정신에 동의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18-20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됐다.
마지막 날에는 ‘복음의 확장성’을 주제로 한국교회 연합기도운동, 하나님의 선교와 목회, 로잔의 총체적 선교와 한국 NGO의 활동사례 등을 살피는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한국교회 연합기도운동을 꿈꾼다’를 발표한 이인호 목사(로잔 중보기도네트워크 지도, 더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서 로잔 50주년 대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한국교회의 위기를 헤쳐갈 소중한 기회, 선물이라는 생각”이라며 “로잔대회는 전 세계적인 기독교 위기와 변화 속에서 매우 의미 있고 절실한 선교대회이다. 대회의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삼아서 로잔정신으로 한국 교회가 새롭게 일어날 기회를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반응의 첫 번째는 기도여야 할 것”이라며 “성령을 약속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초대교회의 간절한 기도 속에서 우리는 소중한 연합기도운동의 모범을 배운다. 그들은 연합하여 기도했다. 하나님의 성령의 약속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주의 백성들을 향한 것이다. 그들의 연합은 곧 온 교회의 연합이고 교회가 연합하여 기도하는 그 자리에 오순절성령은 오신 것이다. 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기도할 때 약속의 성령이 오시고 거듭거듭 충만한 능력을 부어주시고 옥문이 열리는 기적들이 일어나 그 시대를 이긴다. 여기서 우리는 연합의 소중한 가치를 본다”고 했다.
이어 “바울은 당시에 보수적인 유대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향한 멸시와 판단을 버리고 뜻을 같이하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이 구약의 예언의 실현이요 복음 전파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성숙은 연합과 일치를 향한다. 하나의 교회가 영향력 있게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교회가 연합하여 함께 하는 일이 더 성숙한 행동이다. 한국교회가 살아나려면 경쟁에서 연합으로, 분열에서 연합으로, 그래서 더 깊은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그릇이 성숙할수록 성령님은 우리에게 더 깊이 더 충만히 임재하시고 우리 가운데 새로운 갱신과 부흥의 역사를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연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겸손”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가 겸손하게 하나되어 무릎 꿇는 것이다. 함께 기도할 줄 아는 것이 겸손이다. 로잔의 정신 중의 하나가 겸손이다. 겸손이 우리 죄인 된 인간의 변치 않아야 할 본래의 모습이다. 겸손함으로 연합하여 주의 나라를 추구할 때이다. 함께 큰 숲을 이루는 것이 더 성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연합하게 하는 더 중요한 요소는 복음”이라며 “경쟁과 다툼을 일삼던 제자들로 연합하여 기도하게 하신 분은 주님이시다.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이시다. 복음안에서 우리는 일치와 연합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교회가 이 땅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통치를 선포하길 소망하는 그 비전을 통해 우리는 한 뜻을 품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교회·지역별로 로잔 연합기도에 참여할 수 있는 법을 소개하며 “함께 모여 한국교회의 부흥을 꿈꾸고 세계선교의 성취를 꿈꾸며 기도할 때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실 것이다. 역사 속에서 부흥을 가져왔던 운동의 특징은 연합과 지속성”이라며 “이제 우리가 기도할 차례이다. 이제 더 이상 남들의 이야기, 과거의 이야기만 할 때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갈 차례이다. 로잔대회를 앞두고 우리가 먼저 기도로 연합하자”고 했다.
이후 박영호 목사(로잔 말씀네트워크 지도, 포항제일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가 각각 ‘하나님의 선교, 하나님의 목회’, ‘공감과 연대의 교회–소외된 이웃과 교회의 본질에 관한 묵상’, ‘로잔의 총체적 선교와 한국 NGO의 활동사례– 월드비전’을 발표했다.
폐회예배에서는 한기채 목사(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중앙성결교회)가 ‘복음주의적 연합의 비전: 예루살렘 공의회’(행 15:1-11)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기채 목사는 “초대교회의 역사를 보면 교회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안팎의 시험과 문제들을 잘 대처하며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며 “9월, 4차 로잔대회에는 7가지 분야에 걸쳐 25가지의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런 주제들은 복음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지금 한국과 세계 교회가 당면한 주요한 문제들이다. 성령과 말씀 안에서 다양한 토론과 실재의 경험 그리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하여 일치되거나 또는 효율적인 실천 방안들을 모색하고 서로 동역하고 기여하는 세계교회의 모습을 이루어 가야 하겠다”고 했다.
한편 콘퍼런스는 첫날 ‘복음의 우선성’, 둘째 날 ‘복음의 포괄성’, 셋째 날 ‘복음의 확장성’을 주제로 각각 진행됐으며, 교단과 교파를 넘어 복음의 본질을 확인하고 연합하는 장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