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0% “종교 영향력 감소 중”, 57% “종교는 선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퓨리서치센터, 미 성인 12,693명 대상 설문

ⓒChris Hardy/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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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종교가 공공 영역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고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실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퓨리서치센터는 2월 1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2,6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전통적으로 종교와 관련된 긍정적인 영향을 여러 면에서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종교가 없는 미국인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그들이 믿거나 믿지 않는 것이 주류 문화와 충돌하게 만든다고 느끼고 있었다.

마이클 로톨로(Michael Rotolo), 그레고리 A. 스미스(Gregory A. Smith) 및 조나단 에반스(Jonathan Evans) 등 퓨리서치센터 연구진은 “미국인들의 삶에서 전반적으로 종교의 궤적에 대한 불안감의 징후가 널리 퍼져 있다. 이러한 불만은 종교적인 미국인들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종교적인 미국인과 비종교적인 미국인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주류 문화, 주변 사람들, 정치적 스펙트럼의 다른 측면과 충돌한다고 느낀다고 말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0%가 “미국인들의 삶에서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고, 이는 지금까지의 설문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한 대부분의 미국인은 종교의 궤적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전체 미국 성인의 49%는 “종교가 나쁜 것”이라고 답했다. “종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8%는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성인의 약 57%가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선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발견 중 하나는 “종교가 미국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의 궤적에 대해 미국 성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성인의 약 48%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주류 미국 문화 사이에 ‘상당히’ 또는 ‘일부’ 갈등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0년의 42%에서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또 다른 29%는 자신을 종교적 소수자라고 여겼다. 2020년에 자신을 종교적 소수자로 여긴 이들은 24%였다.

응답자의 41%는 “누군가가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종교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으며, 이는 2019년의 33%보다 증가한 수치다.

종교적으로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특별히 아무것도” 밝히지 않는 성인 중 약 72%는 “보수 기독교인이 정부와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통제하려고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고, 기독교인 중 63%는 이에 동의했으며, 세속적 자유주의자들도 비슷한 비율로 이에 동의했다.

사회에서 종교의 적절한 역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화당원은 민주당원보다 정부와 공공 생활 모두에서 종교적 영향력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약 42%는 성경과 국민의 뜻 사이에 충돌이 있을 때 성경이 미국 법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은 16%만이 이 입장을 지지했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21%는 “연방 정부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선언해야 한다”고 했지만,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은 7%만이 이를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미국인, 즉 94%는 “개인적으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사는 대통령이 있는 것이 ‘매우’ 또는 ‘다소’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대다수(64%)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지지하는 대통령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거의 절반인 48%는 “대통령이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대통령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37%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13%) 모두 특별히 종교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각 지지자들은 두 사람이 종교단체를 옹호한다고 느꼈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의 약 3분의 2(67%)는 “트럼프가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매우’ 또는 ‘다소’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60%, 미국 유대인 중 73%, 흑인 개신교인 중 60%는 “바이든이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매우’ 또는 ‘다소’ 지지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연구는 대중이 공적 영역에서 어떻게 신앙과 연결되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진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1,039명의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 보고서 내용과도 비슷하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와 지도자들이 공적 생활에 깊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슈로 ‘낙태’와 ‘공개적인 신앙 표현’ 두 가지에만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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